19일 故 이병철 창업주 27주기 추도식…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주관할 듯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18일 03시 00분


코멘트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27주기 추도식이 19일 열린다. 그러나 범삼성가(家) 모두가 한자리에 모이는 추도식은 올해도 열리기 어렵게 됐다. 그룹별로 추도식 시간을 따로 갖기 때문이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19일 오전 이 창업주의 추도식을 경기 용인시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 아래에서 열 예정이다. 이 추도식은 5월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아직 병석에 있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대신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행사를 주관할 것으로 보인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해 추도식에도 장기 해외출장으로 불참했다. 이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차녀인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 등 창업주 가족들과 삼성그룹 계열사 사장단이 추도식에 참석할 계획이다.

삼성그룹에 이어 오후에는 CJ그룹과 신세계, 한솔 등 다른 범삼성가 기업들이 추도식을 열고 고인을 추모할 예정이다. 전통적으로 이 창업주의 추도식에는 범삼성가가 모두 모여 가족 모임을 갖고 창업주의 업적을 기려 왔다.

그러나 2012년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아버지인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과 이건희 회장 사이에 상속 소송이 시작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3년째 삼성가는 한자리에 모이지 않고 있다. 올해 9월 이재현 회장의 항소심 판결 직전 범삼성가가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가족 간 화해 움직임도 있었지만, 추도식은 따로 진행하기로 했다. 삼성그룹이 주관해온 추도식과는 별도로 제사는 장손인 이재현 회장이 경영하는 CJ그룹이 주관해 왔다. 지난해 제사도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열렸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이병철#추도식#이재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