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신치용… 삼성화재 블로킹>현대캐피탈 공격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1월 17일 0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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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치용 감독. 스포츠동아DB
신치용 감독. 스포츠동아DB
1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4~2015 V리그 현대캐피탈-삼성화재의 2라운드 라이벌전을 앞두고 김호철 감독은 공격을, 신치용 감독은 수비를 키워드로 꼽았다. 창과 방패의 대결로 경기가 압축됐다.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상대에게는 점유율 70%, 성공률 65%의 득점원이 있다. 거기에 가기 전에 부숴야 하는데 그 답이 쉽지는 않다. 중요한 것은 막기만 해서는 이기기 힘들다는 것이다. 서브를 전술적으로 넣어야 하고 공격도 변칙을 써야 한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1차전 성공을 모델로 하겠다”고 말했다. 당시 현대캐피탈은 강한 서브로 삼성화재의 리시브 성공률을 낮췄다. 경기 도중 아가메즈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세트스코어 3-0 승리를 거뒀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수비를 강조했다. “이기고 싶으면 수비를 잘 해야 한다. 수비는 단순한 리시브가 아니다. 수비에서 팀워크와 그동안의 훈련, 선수들의 집중력이 나온다. 오늘 경기도 서브 리시브를 얼마나 잘 받는가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다. 선수들이 코트에서 각자 상황에 따라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이해하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삼성화재의 블로킹, 현대캐피탈의 공격을 압도하다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의 시즌 2차전. 현대캐피탈의 선발 세터는 권영민이 아닌 이승원이었다. 첫 세트 1-1에서 레오가 아가메즈를 블로킹으로 잡았다. 이어 지태환의 블로킹이 터졌다. 라이벌전답게 중반까지 팽팽했다. 19-17에서 곽동혁이 문성민의 백어택을 디그로 잡자 레오가 반격해 삼성화재가 먼저 20점째를 따냈다. 21-18에서 레오와 네트 위의 볼 다툼에서 득점을 했다. 김호철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신청해 오버네트로 만들어냈다. 이어 문성민이 레오를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20-21까지 따라붙었다. 레오가 고비에서 연속 시간차 공격을 성공시켰다. 21-23에서 아가메즈의 공격이 코트를 벗어났고 최민호의 속공을 이선규가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첫 세트가 25-21로 끝났다.

2세트도 첫 세트와 마찬가지로 현대캐피탈의 서브가 약했고 범실도 많았다. 반면 삼성화재의 강한 서브에 현대캐피탈의 공격은 2단으로 자주 연결됐다. 김호철 감독이 7-4에서 또 비디오 판독으로 실점을 득점으로 바꿨다. 12-10에서 지태환과 레오가 아가메즈 문성민을 또 블로킹으로 잡아냈다. 오랜 랠리 끝에 레오가 또 공격을 성공시키자 세트의 주도권은 삼성화재에게 완전히 넘어가버렸다. 25-13의 완승이었다. 삼성화재는 1세트 4-1에 이어 2세트도 5-1로 블로킹에서 앞섰다.

3세트 7-7에서 권영민이 투입됐지만 경기의 양상은 변하지 않았다. 삼성화재의 블로킹은 중요한 순간마다 터졌다. 박철우의 에이스로 먼저 매치포인트에 오른 삼성화재는 레오의 오픈공격으로 25-19 승리를 마감했다.

● 레오 25득점, 박철우 10득점…삼성화재 단독 선두에

삼성화재의 공격성공률은 55%였고 현대캐피탈은 46%였다. 범실은 13-23으로 거의 2배 차이였다. 블로킹에서 12-4의 압도적 우위 덕분에 신치용 감독의 표현처럼 경기가 쉬워졌다. 레오는 25득점(공격성공 22, 블로킹 3) 박철우는 10득점(공격성공 7,서브 2, 블로킹 1)으로 삼성화재의 승리를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의 아가메즈는 17득점(공격성공 16, 서브 1) 문성민은 9득점(공격성공 8, 블로킹 1)에 그쳤다. 삼성화재는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한 2승째이자 시즌 6승째(2패 승점18)를 챙겼다. 삼성화재는 단독 선두에 올랐고 현대캐피탈은 5패째(3승 승점10)를 당했다.

천안|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트위터@kimjongk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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