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우리 함께 탈세할까?” 싱글세 논란, 대체 이게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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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1월 12일 14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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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아닌 싱글세 논란이 일고 있다.
때아닌 싱글세 논란이 일고 있다.
▼ 오빠 우리 함께 탈세할까?
▼ 나랑 사귈래 세금 낼래?

미래세대의 고백 멘트는 앞으로 이렇게 변화할 지도 모르겠다. 12일 인터넷 상에서 논란이 된 ‘싱글세’를 두고 네티즌들이 패러디한 프러포즈다.

‘싱글세’는 1인 가구에 개별적으로 부과되는 세금을 의미한다. 독신자, 혼인 뒤 아이를 낳지 않고 사는 딩크족에게 페널티를 부과하자는 취지다.

‘싱글세’ 논란에 불을 지핀 것은 보건복지부다. 복지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 11일 “앞으로 몇 년 후에는 싱글세를 매겨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의 생각은 저출산 문제가 개선되지 않는 한 미래에 단계적으로 싱글세라도 도입해 재원마련을 해야한다는 것으로 고육지책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논란이 일자 복지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싱글세’ 해명에 나섰다.

복지부는 “‘저출산 보완 대책’을 마련중이며, 결혼․출산․양육에 유리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여러 과제들을 검토중이다”면서 “그러나 ‘싱글세’ 등과 같이 페널티를 부과하는 방안은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으며, 싱글세는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을 표현한 말이 잘못 전달된 것”이라 설명했다.

하지만 한 관계자의 이 한마디는 해프닝에 불과하지만 이날 네티즌들의 조롱거리로 전락하고 말았다.
싱글세 논란에 다양한 네티즌들의 반응
싱글세 논란에 다양한 네티즌들의 반응
네티즌들은 ‘미혼’ 인구에 세금을 걷자는 발상을 황당해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싱글세라니... 여친 없는 것도 서러운데 미혼이라서 추가세금까지 내란 말인가”라고 어이없어 했다.

또한 “싱글세, 혼자 사는 게 죄냐...”는 의견도 많았다. “싱글세......이러다 죽어서도 저승가는 마당에 세금 낼거같아”라는 자조 섞인 발언도 눈에 띈다.

오죽하면 솔로 네티즌들이 싱글 탈출의 기쁨을 ‘함께 탈세하자’는 것으로 폄하했을까.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임성엽 기자 lsy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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