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남 중고생 절반이상 체벌 경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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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내 중고교생 절반 이상이 체벌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교육희망, 경남진보교육네트워크, 전교조 경남지부 등 경남지역 시민교육단체 회원들은 11일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인권·교육·청소년단체인 ‘인권친화적 학교+너머운동본부’와 전교조가 9월 15일부터 10월 4일까지 온·오프라인을 통해 전국 중고교생 5845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 중 경남지역 중고교생은 445명이 응답했다. 경남 중고교생 54.5%는 ‘손발이나 도구를 이용한 체벌이 있다’고 답했다. 63.3%는 ‘신체적 고통을 가져오는 체벌이 있다’고 밝혔다.

‘머리 염색과 형태를 규제한다’는 응답은 82.9%였다. ‘양말과 외투 등 복장을 규제한다’고 답한 학생도 64%에 달했다.

‘야간 자율학습이나 방과 후 학습 등을 강제로 시킨다’고 답한 학생도 64%나 됐다. 휴대전화는 86.2%가 ‘쉬는 시간에도 사용하지 못하게 한다’고 응답했다. ‘교칙을 만들 때 학생 의견이 잘 반영되지 않는다’(69.7%), ‘학생들이 의견을 나타내도 잘 반영되지 않는다’(70.8%)는 응답도 많았다. 교육단체 관계자는 “2012년 경남도의회에서 부결된 ‘경남학생인권조례’를 재추진하는 등 학생인권 보장을 위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경남 중고생#체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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