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띄는 노장 정통 포인트가드들의 감초 활약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1월 11일 20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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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임재현·주희정·박지현, 출전시간 줄어도 임팩트 강하다!
경험의 힘으로 변화·안정 이끌어…식스맨 역할 톡톡

남자프로농구에서 공격형 가드는 이른바 ‘대세’다. SK 김선형(26), 동부 두경민(23)을 필두로 뛰어난 공격력을 갖춘 선수들이 주로 각 팀의 포인트가드를 맡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임재현(37·오리온스), 주희정(37·SK), 박지현(35·동부) 등 정통 포인트가드 출신 노장 선수들이 2014~2015시즌 초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공격력과 스피드는 전성기에 비해 떨어지지만, 베테랑답게 경험을 앞세워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태고 있다.

KCC에서 오리온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임재현은 올 시즌 9경기에 출전해 평균 2.3점·0.8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기록만 놓고 보면 팀 공헌도는 크지 않다. 그러나 임재현은 팀에 변화나 안정이 필요한 순간 코트에 들어가 지휘자로 활약한다. 오리온스의 개막 8연승 당시에도 임재현의 공헌이 컸다.

주희정은 12경기에서 평균 1.2점·0.7어시스트를 올리고 있다. 그는 주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 코트에 나선다. 주전 포인트가드 김선형과 확실히 다른 스타일이기 때문에 팀 컬러를 바꿔주는 효과를 낸다. SK는 간혹 김선형과 주희정의 투 가드 시스템을 가동하기도 한다. SK는 김선형의 뒤를 받쳐주는 주희정이 있어 정성수를 LG로 트레이드할 수 있었다.

박지현도 마찬가지다. 그는 지난 시즌까지 주전이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부터는 주전 자리를 두경민에게 내주고 식스맨으로 변신했다. 출전시간은 줄었지만, 짧은 시간 코트에서 폭발적 힘을 발휘하고 있다. 동갑내기 김주성과의 호흡도 좋고, 어시스트 능력도 출중해 답답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곤 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 @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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