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지식재산투자가 연구개발(R&D) 분야에 지나치게 치우쳐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식재산투자는 크게 ‘R&D 투자’와 콘텐츠 개발 및 저작권, 오락 등 ‘기타 지식재산 투자(비R&D투자)’로 나뉜다.
현대경제연구원이 9일 공개한 ‘국내 지식재산투자의 특징과 주요국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지식재산투자 비중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5.7%였다.
보고서는 “이는 미국(5.1%) 호주(2.5%) 캐나다(2.0%) 등 다른 선진국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이라며 “지식재산투자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국내 경제성장을 이끌어왔다”고 평가했다. 투자 증가율도 지난해 7.3%로 다른 나라보다 월등히 높다.
하지만 지식재산투자에서 비R&D 분야가 상대적으로 소외된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전체 지식재산투자 중 R&D 투자의 비중은 2000년 60.0%에서 지난해 71.1%로 늘었다. 보고서는 “주요국의 R&D 투자 비중은 50% 미만”이라며 “각종 콘텐츠 개발과 브랜드 가치 제고 등 비R&D 분야의 투자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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