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김은희교수팀, 건성황반변성 신약후보물질 개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7일 14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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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노인성 안과 질환인 건성황반변성 증상의 진행을 완화시키는 신약후보물질을 개발해 국내 제약사에 기술 이전했다.

김은희 충남대 생명시스템과학대학 교수팀은 시신경세포가 죽지 않도록 돕는 화합물을 개발하고 눈에 넣는 점안액으로 만드는 데 성공해 국내 제약업체인 국제약품에 기술을 이전했다고 7일 밝혔다.

황반변성은 전세계적으로 실명 원인 1위의 안과 질환으로 건성과 습성황반변성으로 나뉜다. 특히 환자 중 90%는 건성황반변성을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반은 시력의 90%를 담당하는 부위로 안구에서 카메라 렌즈 역할을 하는 망막의 중심부에 있다. 특히 황반에는 사물의 색과 윤곽을 뚜렷하게 구별해주는 원추세포가 모여 있다. 반변성은 황반의 시세포가 퇴화돼 점차 시력을 잃게 되는 질환이다.

연구진은 '계획성세포괴사'라는 현상이 건성황반변성에서 시세포를 죽게 만든다는 사실을 밝히고 이 현상을 일으키는 핵심 물질인 'RIPK1' 단백질을 억제하는 화합물을 개발했다. 이 화합물로 점안액을 만들어 쥐와 돼지, 토끼 등을 대상으로 동물 실험을 진행한 결과 시신경 세포의 사멸을 막는 효과가 뛰어났다.

최영준 동아사이언스 기자 jxabbey@donga.com

김 교수는 "현재까지 시신경 세포의 죽음을 막는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았다"며 "치료제 개발에 성공하면 새로운 형태의 치료제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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