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수도권매립지 대체 소문에 영흥도 주민들 거센 반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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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안산-시흥도 인천시에 항의

2016년 사용이 종료되는 인천 서구 백석동 수도권매립지의 후속 대책 발표가 늦어지면서 인접 지역인 청라국제도시를 비롯해 대체 부지로 지목된 인근 지방자치단체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5일 인천시와 청라 주민에 따르면 최근 7일 동안 시에는 600여 건, 서구에는 30여 건의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촉구하는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2016년 수도권매립지 사용을 종료하겠다는 공약을 이행하라’ ‘서울에서 발생한 쓰레기는 서울시가 처리하라’는 등 매립지 사용 기한의 연장을 반대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인천시가 대체 매립지 발표를 미루면서 매립지 사용 연장 쪽으로 가닥을 잡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인천 옹진군 영흥도가 대체 후보지 중 한 곳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영흥뿐 아니라 인접 도시인 경기 안산시와 시흥시가 영흥도 쓰레기매립지 건립 저지에 나서기로 했다. 안산시와 시흥시는 수도권매립지 대체 부지가 영흥도로 선정되지 않도록 인천시에 강력히 요구하기로 했다. 쓰레기 수거 차량이 인천에서 영흥도로 진입하려면 시흥시와 안산시를 통과해야 해 악취 등 환경오염 피해가 우려된다는 주장이다.

인천시는 당초 9월 중 대체 매립지 부지를 선정해 발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천 아시아경기 기간이어서 발표 시점을 대회가 끝난 후로 미뤘고 지금까지 대체 부지를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 인천시는 워낙 중대한 사안이어서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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