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턴하다 사망 5일에 한명꼴, 신호 잘 지켰는데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5일 15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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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중 유턴을 하려다 사망하는 경우가 5일에 1명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5일 '유턴 중 교통사고 특성' 분석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유턴 시도 중 교통사고 발생 위험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경찰에 사고 접수된 유턴 중 교통사고 4만1326건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5일에 1명이 사망하고 같은 기간 35명이 부상을 입었다. 2012년 한 해에만 운전 중 유턴을 하다 사망한 사람이 총 65명에 달했다. 유턴 시도 중 사망사고는 측면충돌(66.3%), 보행자충돌(11.4%), 정면충돌(6.3%) 등의 순이었다.

특히 측면충돌로 사망하는 경우 반대방향에서 오는 직진차량 외에도 유턴금지 구역인 2차로에서 무리하게 유턴을 하려다 후방에서 같은 방향으로 직진하는 차량과 충돌하는 경우가 10건 중 4건이나 됐다. 신호를 지켜 유턴을 하더라도 반대 차선의 신호위반 차량이나 우회전 차량과의 충돌로 피해자가 되는 경우도 전체 사고의 20.1%를 차지했다.

고병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유턴 시에는 빠르게 180도를 회전하기 때문에 주위를 살피거나 돌발상황에 반응하기가 어렵다"며 "상습 불법 주정차 구간에는 유턴을 금지시키고 특히 불법 유턴이 잦은 위험지역에는 중앙분리봉을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민기기자 min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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