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셀만 쓸 줄 알면 스마트폰 앱 ‘뚝딱’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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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풀소프트 ‘엠비즈메이커’ 활용… 초보자도 2시간만에 만들기 성공

전문가의 영역으로 여겨지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을 누구나 쉽게 할 수 있게 됐다. 복잡한 ‘코딩’ 대신 마치 문서 작업을 하듯 손쉬운 방식으로 앱을 제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속속 출시되면서다.

국내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원더풀소프트가 출시한 ‘엠비즈메이커’는 앱 화면 구성과 기능을 클릭만으로 제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파워포인트’ ‘엑셀’ 등 문서 제작용 프로그램을 다룰 줄 알면 앱도 만들 수 있다. 처음에는 기업의 내부용 전사자원관리(ERP) 프로그램 제작용으로 출시됐지만, 입소문을 타면서 소프트웨어 교육용 소재로 쓰이기 시작했다. 이성훈 원더풀소프트 전략마케팅팀장은 “1000여 곳 학교에서 방과후교실 교재로 쓰이는 등 교육 수요가 훨씬 높다”고 설명했다. 정보기술(IT) 주무 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 공무원도 산업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9월 ‘앱 제작 교육’을 진행했다. 당시 이용한 프로그램이 ‘엠비즈메이커’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만든 ‘스크래치’와 국내 동영상 서비스 기업 판도라TV가 만든 1인 동영상 앱 개발 플랫폼인 ‘아이앱(iAPP)’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같은 앱 제작 프로그램은 특정한 필요에 따른 ‘자신만의 앱’을 만드는 데에도 유용하게 쓰인다. 충남 공주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신상명세서와 상담일지 등을 관리할 수 있는 ‘교무 수첩 앱’을 직접 만들어 쓰고 있다. 앱 장터에 무료로 배포되면서 다른 학교 교사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달 31일 열린 동아일보 산업부 워크숍에서는 대부분 인문·상경계 출신인 기자들이 ‘엠비즈메이커’를 사용해 앱 만들기에 도전해 취재 내용을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는 ‘취재수첩 앱’을 2시간 만에 완성하는 데 성공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엑셀#스마트폰 앱#원더풀소프트#엠비즈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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