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CEO]위더스코리아, 수출 외상거래 애로… “무역보험이 힘 됐죠!”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5일 03시 00분


코멘트
안경남 대표
안경남 대표
충남 논산에 사업장을 둔 위더스코리아㈜(대표 안경남·www.withustape.com)는 순수 국내 기술로 세계 최고 수준의 산업용 테이프를 제조하는 수출 강소기업이다.

주요 제품은 폴리에스터와 면천에 점착제(adhesive)를 발라 만든 면 접착테이프로 생산 제품의 90% 이상을 세계 3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2006년 12월 미국계 기업인 타이코코리아를 인수하면서 과감한 구조조정과 기술개발을 통해 8년 만에 국내 최대 산업용 테이프 생산업체로 우뚝 섰다. 특히 기존 수입에 의존하고 있던 조선 내장재 및 배관용 난연성 테이프의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위더스코리아는 타이코코리아를 인수한 직후 대금회수가 불안한 외상거래 중심의 수출 거래를 할 수밖에 없었다. 해외 바이어로부터 대금을 떼일 위험도 높았지만, 수출의 명맥을 잇기 위한 필사적인 선택이었다. 외상거래가 늘면서 수출확대에 어려움을 겪었던 이 회사는 2008년 초 무역보험공사 대전충남지사를 찾아 ‘답’을 찾았다.

모든 수출 건을 저렴한 보험료로 일괄 보장하는 ‘단기수출보험 포괄특약’을 통해 수출 대금 미회수 위험을 담보 받게 된 것. 무역보험공사의 단기수출보험은 기업이 해외에 수출하고 상대방에게서 수출대금을 받지 못할 경우 그에 따른 손실을 보장받을 수 있는 제도다.

위더스코리아는 단기수출보험 포괄특약에 가입한 이후 수출대금 미회수 위험 부담 없이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함으로써 수출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2008년 말 미화 780만 달러였던 수출실적은 지난해 말 1160만 달러로 5년 만에 무려 50%나 뛰었다.

안경남 위더스코리아 대표는 “당시 수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외상수출을 늘려야 하는데 수출대금을 떼일 위험도 늘어나서 고민이 깊었다”면서 “지금은 저렴한 보험료로 단기수출보험을 폭넓게 이용하여 수출대금을 떼일 걱정 없이 유럽, 일본을 넘어 미국, 중국 등 해외 신규시장 개척에 전념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 대표는 ‘일상은 밥을 주고 프로젝트는 행복을 준다’라는 슬로건 아래 끊임없이 해외시장의 문을 두드리며 수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