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 42득점 ‘2연승 OK’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0월 29일 06시 40분


28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시즌 남자배구 V-리그’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의 경기에서 OK저축은행 시몬이 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다. 인천|임민환 기자 minani84@donga.com 트위터 @minani84
28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시즌 남자배구 V-리그’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의 경기에서 OK저축은행 시몬이 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다. 인천|임민환 기자 minani84@donga.com 트위터 @minani84
OK저축銀, 대한항공과 풀세트 끝 승리
여자부 흥국생명은 3-0 도로공사 제압

‘발에는 슬럼프가 없다’는 야구격언이 있다. NH농협 2014 ∼2015시즌 V리그에서 흥국생명은 발의 배구를 한다. 선수들이 부지런히 발을 움직여 상대의 공격을 걷어 올리고 김혜진∼김수지의 빠른 이동공격으로 상대 팀을 공략한다. 지난 시즌 챔프 GS칼텍스와 준우승팀 IBK기업은행을 이미 격파하며 발 배구의 힘을 보여줬다.

● 발 배구로 여자부 선두에 뛰어오른 흥국생명

흥국생명은 2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도로공사와 시즌 3차전이자 홈 개막전에서 세트스코어 3-0 승리를 거뒀다. 도로공사 서남원 감독은 “서브와 리시브에서 승패가 갈릴 것이다. 강한 서브로 상대의 빠른 이동공격을 막는 방법을 대비했다. 상대 공격을 최대한 단순하게 만들겠다”고 했지만 흥국생명이 초반부터 내달렸다. 1세트 24-23이 경기의 고비였다. 도로공사에게 기회가 있었으나 하준임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며 세트가 끝났다.

2세트 8-10으로 뒤진 상황에서 세터 조송화를 대신해 투입된 우주리가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 위기를 버틴 흥국생명은 18-12에서 루크가 4개의 서브를 성공시키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3세트도 일방적인 흥국생명의 흐름이었다. 승리의 맛을 느낀 흥국생명 선수들은 웃으며 코트를 누볐다. 빠른 패턴플레이로 도로공사의 블로킹을 허물었고 대포가 필요할 때는 루크가 해결했다. 24-18로 달아난 뒤 김혜진의 중앙속공으로 홈 개막전을 자축했다. 루크가 26득점(42% 공격성공률) 했고 김수지-김혜진 센터진이 합작 20득점을 했다. 블로킹에서 7-5, 서브에서 9-3으로 도로공사를 압도하며 3승(1패)째를 따냈다.

● 트리플 크라운을 눈앞에 둔 OK저축은행 시몬

이어 벌어진 남자부 경기에서 대한항공 김종민 감독은 3연승을 하고도 표정이 어두웠다. 신영수가 경기 전날 훈련 도중 허리를 삐끗했다. 김형우의 부상으로 센터에 공백이 생긴 것을 김철홍으로 간신히 꾸려가던 상황이었다.

첫 세트 OK저축은행은 55%의 높은 공격성공률로 대한항공을 압도했다. 25-18로 세트를 따냈다. 시몬(사진)이 2개의 서브로 대한항공의 리시브를 흔들었다. 이틀 전 현대캐피탈과 풀세트 접전을 치렀던 대한항공 선수들의 발이 무거웠다. 지난 19일부터 시작해 4번째 경기였다. OK는 2세트도 25-18로 따냈다. 팀 공격성공률이 무려 77%였다. 3세트 산체스가 14득점(78% 공경성공률)으로 대한항공에 25-21 승리를 안겼다. “시몬은 걱정하지 말라”고 김종민 감독에게 했던 장담대로였다. 4세트 대한항공은 24-23에서 강민웅이 산체스를 옆에 두고 전진용에게 속공을 쓰는 배짱으로 세트를 또 따냈다. 신영수를 빼고 정지석을 투입한 뒤 대한항공의 수비가 안정되면서 반격의 기회가 생겼다. 운명의 5세트 최후의 승자는 OK저축은행이었다. 12-11에서 김규민과 송희채가 산체스를 연속 블로킹으로 잡은 것이 결정타였다. 마무리는 14-12에서 시몬이 했다. 시몬은 42득점, 산체스는 46득점으로 활약했다.

인천|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트위터@kimjongk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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