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복용 불편한 의약품은 그만…달라야 산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0월 29일 06시 55분


사진제공|현대약품
사진제공|현대약품
겔 제형 탈모치료제·씹어 먹는 제산제 등
일반 의약품시장 경쟁 치열…편의성 강화

‘의약품, 간편해야 약발도 잘 받는다.’

제약업계가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한 일반의약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의약품 연구에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돼 혁신적인 신제품 개발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제약기업들이 소비자의 기호를 반영한 기존 의약품의 세분화를 시도하고 있다.

현대약품은 국내 최초의 겔 제형 탈모치료제인 ‘마이녹실 겔(사진 왼쪽)’을 선보였다. 탈모 부위에 뿌리면 약물이 흘러내리는 기존 액상타입 탈모치료제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튜브형 패키지 디자인이 적용됐다. 이 덕분에 손에 약품을 묻히지 않고 바를 수 있으며 일주일 단위로 사용할 수 있도록 용량을 최적화해 위생적인 제품 관리가 가능하다.

일양약품은 물 없이도 복용할 수 있는 복합 제산제 ‘위제로츄어블정(오른쪽)’을 선보였다. 위제로츄어블정은 속쓰림, 위산과다, 위부팽만감, 위통 등에 효과적인 복합 제산제로, 물 없이 입안에서 녹이거나 씹어서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다.

휴온스는 최근 씹어 먹는 체중감량 보조제 ‘알룬츄어블정(가운데)’을 출시했다. 알룬츄어블정은 알긴산을 통해 음식물 섭취를 감소시켜 체중 감량을 유도하는 일반의약품으로 기존 알약 형태인 ‘알룬정’에 이어 씹어 먹는 츄어블정 제제를 출시하면서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였다.

동아제약은 국내산 100% 현미 동충하초를 원료로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건강기능식품 ‘동충일기’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기존 동충하초 제품들이 즙, 엑기스, 분말 등의 형태인 데 반해 알약 형태로 출시해 섭취가 간편하다.

이밖에 한국다케다제약은 기존의 먹는 약 화이투벤에 스프레이 형식의 화이투벤 나잘스프레이를 출시하면서 감기약 제품군을 확대했으며, 노바티스는 2012년 이후 국내 공급이 중단됐던 차(茶)처럼 마시는 형태의 ‘테라플루’ 제품을 올해 재출시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일반의약품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제약 업체들이 사용·복용 편의성을 강화한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트위터@ajapto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