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보고서 “이대로 가면 2020년에 수입차 점유율 27% 넘겨”

  • 동아경제
  • 입력 2014년 10월 28일 11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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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판매점유율이 2020년에는 최소한 27%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국내 정서를 고려할 때 아무리 높아도 수입차가 25%를 넘기기는 힘들 것”이라는 업계 주변에 만연한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라 충격적이다.

자동차전문 리서치회사 마케팅인사이트는 지난 7월부터 10만 명 내외의 표본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8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진행한 같은 조사에서 2016년까지 20%의 점유율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마케팅인사이트는 “자동차 대체 주기와 국산·수입자동차의 재구입률을 기초로 한 이 예측치는 여러 조건을 보수적으로 가정한 결과”라고 밝혔다. 실제로는 그 전에 27%에 이를 수 있다는 것.

올해 조사에서는 지난 1년간 새 차를 대체 구입한 소비자(5582명)가 보인 이동패턴을 분석해 앞으로 수입차의 점유율이 최소 27%까지는 순탄하게 올라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이 예측은 27% 도달 시기가 언제인지를 특정하지 않았고, 급변하고 있는 국산차와 수입차의 재구입률이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비현실적 가정을 기초로 했다는데 한계가 있다.

회사는 소비자의 자동차 대체 주기를 5년(61.4개월)으로 하고, 3개 시나리오의 재구입률을 적용한 결과 늦어도 2020년에는 27%에 이르게 될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회사가 가장 유력하다고 본 예상 시나리오는 국산과 수입차의 재구입률이 새 차 대체주기인 5년간 매년 1%p씩 감소·증가한 후 2019년부터 국산 83%·수입 73%로 고정되는 경우다. 이대로라면 수입차 점유율 27%는 2020년에 맞게 될 것이다.

마케팅인사이트 관계자는 “점유율 14%를 넘어설 올해부터 향후 6년간 매년 2%p씩 수입차가 늘어갈 것”이라며 “그러나 재구입률의 변화를 매우 보수적으로 잡았다는 점에서 이 역시 ‘늦어도 2020년’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시장에서 가장 큰 흐름은 국산차에서 수입차로 옮겨가는 것인데 국산차가 기존 고객의 만족도와 충성도를 높이고 매력적인 상품을 제시해 재구입을 이끌어 내야만 현재의 급격한 쏠림 현상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이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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