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학기술대, 공공기관·기업 등과 563건 업무협약 맺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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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기업 살리는 산학협력]

서울과학기술대(총장 남궁근)는 기업과 함께 ‘윈윈 관계’를 구축하는 산학협력의 모범 사례로 손꼽힌다. 기업과 공공기관, 연구소, 협회 등과 맺은 업무협약이 올해 7월까지 563개에 달한다. 활발한 산학협력을 통해 대학은 현장형 인재를 길러내고, 기업은 서울과기대의 기술 노하우를 이전 받는 시스템을 발전시키고 있다.

서울과기대는 대학을 중심축으로 삼아 공공기관과 기업, 연구소가 서로의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함으로써 새로운 산학협력모델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과기대는 공공기관의 구성원 재교육과 정책과제 수행, 연구인력 파견 등을 통해서 학교 역량을 극대화하고, 기업에는 학생을 현장실습에 직접 투입해 실무형 인재를 기른다. 대학의 기술을 기업에 이전하고 상용화하려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기업 측에서도 서울과기대와의 산학협력을 통해 동반성장을 이룰 수 있어 현장 만족도가 높다. 기업맞춤형 인재 양성을 믿고 맡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서울과기대가 갖고 있는 고가의 장비들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됐다. 김동환 산학협력단장은 “상호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시너지 창출형 산학연 협력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며 “회사에는 재직자 재교육을 해줄 뿐만 아니라 우리의 전문가 풀을 제공해 만족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기업도 서울과기대의 기술을 이전 받아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했다. 기업과 대학의 선순환적인 발전은 ‘가족회사’라는 서울과기대 특유의 산학협의회를 통해 이뤄진다. 가족회사는 기업 분야별 책임교수를 중심으로 비슷한 분야의 회사들이 산학협의회를 구성한 것을 일컫는다. 가족회사를 통해 지속적이고 생산적인 산학협력과 인적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

가족회사는 서울과기대로부터 △산학 공동 연구 및 기술개발 △소속 기업 간의 업계 정보 및 동향 공유와 인적 교류를 통한 친목 도모 △보유 기술 및 특허 이전 △대학의 공용장비 활용 지원 △학생의 현장실습, 인턴십, 취업 등 체계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서울과기대의 가족회사는 현재 1437개에 달한다.

서울과기대는 산학협력을 선도하기 위해 산학명예직 위촉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산학명예직이란 사회 각계의 저명인사들을 산학명예교수, 명예학과장, 명예학장, 명예총장 등으로 위촉하는 제도다. 정치 경제 산업 스포츠 등 각 분야의 전문가를 학교로 초빙해 교류를 확대함으로써 교육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산학협력도 활성화하고 있다.

산학명예직들이 산업현장의 요구를 교육에 접목하면서 대학에도 실무적인 분위기를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학 입장에서는 산업친화적이고 실용적인 인재를 길러내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 서울과기대는 산학명예직들에게 강의를 맡길 뿐만 아니라 대학의 주요 정책에 대한 자문도 할 만큼 산학명예직 제도가 활성화됐다.

서울과기대는 산학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년트랙 전임교원 및 산학협력 중점교수들에게 활동 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교내외에서 수행하는 다양한 산학협력 성과에 대해 그 실적을 근거로 점수화하고 축적된 점수를 현금으로 환산하여 연 2회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김 단장은 “산학협력 활동 지원금 제도는 서울과기대가 산학협력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말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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