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컨슈머리포트 “그랜저는 좋지만 싼타페는 글쎄”

  • 동아경제
  • 입력 2014년 10월 28일 10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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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에 대한 해외 소비자들의 평가가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각) 미국 최대 소비자전문지 컨슈머리포트(Consumer Report)는 ‘2014 연간 자동차 신뢰도 조사’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기아차는 10위, 현대차는 13위를 차지해 전체 28개 자동차 브랜드 중 중상위권을 차지했다.

기아차와 현대차는 지난해 이 평가에서 각각 16위, 21위로 중하위권에 올랐으나 올해는 각각 6, 8계단 상승했다.

현대기아차의 최고 평가 모델은 그랜저(현지명 아제라)와 K7(현지명 카덴자)으로 준대형 세단 부문에서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싼타페 스포츠 터보와 K5 하이브리드(현지명 옵티마 하이브리드)는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컨슈머리포트는 이 밖에도 K5(옵티마)를 신뢰도가 향상된 8종 중 하나로 꼽았으며, K3(포르테)와 쏘울을 충분히 신뢰도가 있는 모델로 추천했다.

올해 컨슈머리포트의 평가에서 상위권은 일본 브랜드가 휩쓸었다. 렉서스와 도요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2위를 유지했고, 3위는 마쓰다, 4위는 혼다가 차지했다. 이어 아우디가 5위, 6위는 뷰익 순이었다.

인피니티는 지난해 6위에서 20위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고 메르세데스벤츠(13→24위), GMC(9→19위)의 하락폭도 눈에 띄었다.
독일차들의 성적은 초라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4위로 하위권에, BMW는 중위권에 그쳤으며, 아우디와 포르쉐만이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테슬라는 한 개 모델만을 판매한다는 이유로 투표 대상에 포함되지 못했다.

컨슈머리포트는 터치스크린 무응답, 스마트폰 연결 지연, 조작 키 미작동 등 문제가 올해 신뢰도 조사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도요타가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는 이유에 대해선 플랫폼, 변속기, 전자제어 장치 등 전 부문에서 신기술을 도입하는 데 보수적이기 때문에 그만큼 안정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 최대의 소비자연맹(Consumers Union of US)에서 발간하는 소비자 전문지인 컨슈머리포트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280여개 차종을 대상으로 자체 전문가들이 평가하는 성능, 1300만 명이 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내구품질조사,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와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등 전문기관의 안전도 테스트 결과를 종합해 해마다 가장 우수한 차량을 선정하고 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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