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어르신 보금자리 개선…마사회 나섰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0월 24일 06시 40분


사업비 지원에 임직원 지붕개량 작업 참여도

한국마사회가 낙후된 농어촌 지역 노인 가구 보금자리 개선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단순히 사업비 지원에 그치지 않고 임직원들이 현장에서 봉사활동까지 벌이고 있다.

한국마사회 렛츠런재단은 지난 9월 3일 다솜둥지복지재단과 함께 ‘농어촌 어르신 보금자리 환경개선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이달 들어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첫 사업으로 2일 전남 완도군 8개 가구의 낡은 슬레이트지붕을 걷어내고 현대식 지붕으로의 교체했다. 23일에는 렛츠런재단 이사장을 겸하고 있는 한국마사회 현명관 회장을 비롯해 임직원 30여명이 경남 산청으로 직접 내려가 지붕개량 작업을 거들었다.

이런 봉사활동 뒤에는 현명관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있었다. 현 회장은 “공익 기여는 공기업의 존재이유다. 사회 공헌 사업에 금전 지원과 함께 임직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고, 봉사활동에도 직접 참여하고 있다.

마사회 봉사단은 23일 오전 6시 경기도 과천을 출발, 오전 10시 400km 떨어진 경남 산청에 도착했다. 곧바로 직원들은 8개 가구로 흩어져 지붕개량작업에 투입됐고, 해질녘까지 구슬땀을 쏟았다. 이번 활동에 참가한 마사회 직원 김병권 씨(32)는 “어르신들이 그동안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했을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팠다”며 “지붕공사가 끝난 후 밝은 표정으로 집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니 새벽길을 달려온 보람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명관 회장은 “매년 경마 시행을 통해 2000억원이상 농어촌 복지 증진에 기여해온 한국마사회와 농어촌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선도해온 다솜둥지복지재단의 공동 사업은 따뜻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며 “렛츠런재단은 도농간의 격차를 좁히고 균형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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