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전 성관계 경험 신부 절반 “첫날밤, 그저 그랬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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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0월 20일 09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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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전임신은 혼수'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결혼 전 성관계는 흔한 일이 됐다. 하지만 막상 결혼식을 치르고 맞이하는 첫날밤은 특별할 수밖에 없다.

상대와 이미 '할 건 다 한' 상태에서 맞는 첫날밤 기분은 어떨까.

재혼정보회사 온리-유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가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전국의 재혼 희망 돌싱(이혼해 다시 혼자가 된 '돌아온 싱글'의 준말) 남녀 526명(남녀 각 263명)을 대상으로 '전 배우자와 혼전 성관계를 가진 상태에서 첫날밤을 맞았을 때 어떤 기분이었나'에 대해 설문한 결과를 20일 공개했다.

이 질문에 대한 남녀의 반응이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3.9%가 '(결혼 전의 성관계 때와는 달리) 특별한 기분이었다'고 답했다. 이미 경험이 있기에 '그저 그랬다'는 반응(39.7%)을 크게 앞질렀다. '시시했다'는 반응은 6.4%에 불과했다.

하지만 여성은 절반 가까운 48.3%가 '그저 그랬다'고 꼽아 가장 많았다. '특별한 기분이었다'(42.6%의)는 반응보다 5.7%p 높았다. '시시했다'는 답도 9.1%나 됐다.

이에 대해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신부의 처지에서는 폐백 등의 각종 절차를 거치면서 피로가 쌓이거나 자존심 상하는 일도 많아 나중에 허니문을 뒤돌아 봤을 때 즐거운 기분보다는 유쾌하지 못한 생각이 부각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돌싱남녀 78%, 전 배우자와 혼전 성관계 '가졌었다'▼

'전 배우자와의 혼전 성관계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남녀 간에 대답이 비슷했다. 즉 '있었다'고 답한 비중이 남성 77.2%, 여성 78.3%이고, '없었다'는 대답은 남녀 각 22.8%와 21.7%였다.

이경 비에나래 커플매니저 실장은 "재혼을 희망하는 대상자 중에는 아무래도 남성보다 여성의 평균 연령이 낮다"라며 "따라서 나이가 상대적으로 많은 남성들은 예비신부와 혼전 성관계를 갖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라고 설문결과를 풀이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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