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포르투갈 살린 ‘종료 직전 결승골’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0월 16일 06시 40분


덴마크 1-0 꺾고 조별예선 첫승…I조 3위
독일, 아일랜드에 종료 직전 실점 무승부

포르투갈이 15일(한국시간) 코펜하겐에서 열린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6) 조별예선 I조 2차전 원정경기에서 후반 종료 직전 터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덴마크를 1-0으로 꺾었다. 앞선 알바니아와의 1차전에서 0-1로 패했던 포르투갈은 예선 첫 승을 거두며 알바니아(1승1무·승점 4), 덴마크(1승1무1패·승점 4) 추격에 나섰다. 호날두는 이날 골로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예선(16골), 본선(6골)을 통틀어 총 22골을 기록하며 은퇴한 하칸 슈퀴르(터키), 욘 달 토마손(덴마크·이상 22골)과 함께 역대 최다 득점자(예선+본선)에 이름을 올렸다.

포르투갈은 알바니아전에 나서지 않았던 호날두를 긴급 호출해 이날 경기에서 필승을 노렸다. 그러나 전·후반 90분 동안 팽팽한 공방만 이어졌을 뿐, 학수고대하던 골은 터지지 않았다. 무승부로 굳어지는 듯하던 순간, 호날두의 킬러본능이 발동됐다. 호날두는 후반 추가시간 히카르두 콰레스마(31·FC포르투)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해 극적인 결승골을 뽑아냈다.

2014브라질월드컵 우승국 독일은 아일랜드와의 D조 3차전에서 1-1로 비겼다. 독일은 후반 26분 토니 크로스(24·레알 마드리드)의 선제골로 승기를 잡았지만, 후반 추가시간 아일랜드 수비수 존 오셔(33·선덜랜드)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독일은 1승1무1패(승점 4)로 폴란드와 아일랜드(이상 2승1무·승점 7)에 이어 조 3위에 랭크됐다.

한편 세르비아와 알바니아의 I조 경기는 전반전 도중 선수와 팬들이 뒤엉킨 난투극이 벌어지면서 중단되고 말았다. 전반 41분 세르비아 수비수 스테판 미트로비치가 경기장에 나타난 무인 소형 비행기(드론)에 매달린 알바니아국기를 제거했고, 이를 보고 흥분한 알바니아선수들이 달려들었다. 이에 팬들까지 뒤엉키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결국 경기는 중단됐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