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놀자!/주니어를 위한 칼럼 따라잡기]노벨 물리학상 3명 낸 일본 과학의 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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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 물리학상이 일본인 3명에게 돌아갔다. 이 중 1명은 일본계 미국인이지만 어쨌든 일본은 이들까지 22명(미국 국적 2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갖게 됐다. 올해는 에너지 효율이 좋고 환경 친화적인 청색 발광다이오드(LED)를 발명한 공로다. 일본의 노벨상 수상자 22명 가운데 19명이 과학자다. 일본 과학의 밑바탕이 얼마나 튼튼한지를 보여준다.

첫 일본인 노벨상 수상자는 1949년 물리학상을 수상한 유카와 히데키 컬럼비아대 교수. 하지만 노벨상이 시상되던 첫해인 1901년부터 후보로 추천되는 일본인이 적지 않았다. 메이지 유신 시대부터 일본은 정치가들이 과학을 중시하며 근대 과학 문물을 빨리 받아들였다.

천재 과학자인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박사가 노벨상 수상 소식을 들은 곳도 1922년 일본으로 가는 배에서였다. 아인슈타인은 한 달 반 동안 열광적 환영을 받으며 일본 곳곳에서 강연했다. 이런 분위기에서 일본의 소년들은 아인슈타인 같은 과학자가 되기를 꿈꾸었다.

올해의 수상자로 2000년 미국 국적을 받은 나카무라 슈지 미국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대 교수는 연구의 원동력을 ‘분노’라고 했다. 청색 LED 개발 당시 그가 연구원으로 근무했던 니치아화학공업이 자신의 발명특허를 가로채고, 보너스로 2만 엔(약 20만 원)밖에 안 주고 심지어 소송까지 했다는 거다. 그는 “그 분노가 없었다면 오늘의 나는 없었다”고 말했다. 기초과학에 대한 투자, 곁눈질하지 않고 자기 분야에서 끝장을 보려는 일본인의 정신이 ‘노벨상 강국’을 만든 힘이다. 학문을 즐기는 자세, 멀리 보고 투자하는 정부의 태도가 상(賞)에 대한 집착보다 중요하다는 것도 일본은 보여준다.

동아일보 10월 9일자       
정성희 논설위원 칼럼 재정리       
       
     
     
▼ 칼럼을 읽고 다음 문제를 풀어보세요 ▼

1. 다음 중 본문의 내용과 일치하는 것을 고르세요.


① 일본의 노벨상 수상자 22명은 과학자이다.

② 일본의 근대 정치가들은 과학을 중요하게 여겼다.

③ 아인슈타인 박사가 노벨상 수상 소식을 들은 곳은 일본이다.

④ 이번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는 모두 일본 국적을 가졌다.

2. 다음에 해당되는 숫자를 본문에서 찾아 적은 뒤 제시된 식에 맞게 답을 구해보세요.

(첫 일본인 노벨상 수상자가 나온 연도) ― (일본의 노벨상 수상자 중 과학자의 수) × (올해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일본 출신 과학자의 수)=?

3. 본문과 다음 기사의 내용을 글감으로 삼아 ‘한국이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에 대해 주장하는 글을 써봅시다.

(앞부분 생략)

자연과학에 대한 일본의 투자는 100여 년 전인 19세기 말 이미 시작됐다. 1868년 메이지(明治) 유신으로 근대화의 기초를 마련한 일본은 기초과학 거점대학으로 1877년 도쿄대를 창립했고 1917년에는 이화학(理化學)연구소를 세웠다.

2차 대전에서 패한 뒤에도 막대한 연구개발(R&D) 투자를 이어갔다. 한국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 따르면 2012년 일본의 총 연구개발비는 1998억 달러(약 214조 원)로 한국(492억 달러)의 4배에 이른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무한정 빠져 한 우물을 파는 일본인 특유의 ‘오타쿠(마니아)’ 문화와 이를 존중하는 사회 분위기도 노벨상 강국이 된 한 요인이다. 2002년 화학상 수상자인 다나카 고이치(田中耕一) 씨는 학부 졸업 뒤 줄곧 회사원으로 일한 기술자였다. (뒷부분 생략)동아일보 10월 8일자 기사

김보민 동아이지에듀 기자 go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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