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고령자, 상해사고로 병원 가장 많이 찾아…치매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13일 15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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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고령층은 상해사고로 병원을 가장 많이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치매로 인해 평균 70일을 입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고령층의 30% 정도만이 생명보험이나 장기손해보험에 가입하고 있어 고령층 전용 보험상품의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3일 보험개발원이 2010~2012년 보험가입자의 의료이용 실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층은 넘어지거나 교통사고로 인한 골절 등 상해사고로 입원이나 통원을 가장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디스크나 관절병 같은 근골격계 질환으로 병원을 많이 찾았다.
또 고령층의 평균 입원 기간은 치매(정신 및 행동장애)가 70.3일로 가장 길었다. 이어 순환기질환(뇌혈관질환)이 31일, 신경계통 질환이 30.8일 순이었다.

하지만 70세 이상 고령층 가운데 생명보험과 장기손해보험에 가입한 사람은 128만 명으로 보험 가입률은 31.9%에 불과했다. 가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60대(74.8%)나 20대(84.8%)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보험 가입률이 가장 높은 연령층은 40대(94.7%)였으며 30대와 50대 역시 90%가 넘는 가입률을 보였다. 70세 이상 고령층은 상해보험 가입률이 20.2%로 가장 높았고 질병보험이 9.1%, 암보험 6.8%, 실손보험이 3.6% 등이었다.

이에 따라 고령층의 특성에 맞춘 유병자보험 등 고령층 전용 보험상품이 개발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보험상품 가입가능 연령이 60대 초반 정도로 맞춰져 있다 보니 노후 실손보험처럼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고령층의 보험 가입 자체가 어렵다"며 "고령자 특성에 맞춘 유병자보험 개발을 활성화하고 고령자의 경제여건에 맞춰 보장범위를 자유롭게 설계해 고령자의 보험가입률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령층은 주로 거동이 어렵거나 중증질병으로 장기 입원하는 것으로 나타나 간병에 대한 수요가 높다"며 "하지만 현재 장기간병보험은 젊은층을 가입 대상으로 하고 있어 고령자 전용 간병상품 개발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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