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 미스터리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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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低 영향으로 폭락하던 가격… 9월부터 반등세로 돌아서
“남획으로 어획량 감소가 원인”

일본 엔화 약세(원화 강세)의 영향으로 폭락하던 국내 참치 값이 오름세로 돌아서고 있다. 9일 부산공동어시장 어종별 위탁판매(위판) 통계에 따르면, 흔히 참치로 불리는 다랑어류의 지난달 1kg당 가격은 987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02원에 비해 23.1% 오른 것이다.

올 상반기(1∼6월) 참치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 떨어졌었다. 엔저 현상으로 인해 대일본 참치 수출이 줄어들고 국내 시장에 재고 물량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일본은 우리 어선들이 잡은 횟감용 참치의 80% 이상을 소비하는 시장이다.

폭락하던 참치 값이 오름세로 바뀐 것은 국내 위판 물량이 줄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산공동어시장의 다랑어류 위판 물량은 올 1∼5월엔 세 배 이상 뛰었지만 6월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지난달에는 전년대비 62.4% 감소했다. 이는 남획으로 어획량 자체가 감소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김영태 롯데마트 수산팀장은 “전반적인 어획량 감소에다 국가별 쿼터 도입 추진 등이 겹쳐 앞으로 참치 가격이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대형마트에서도 참치 할인행사를 여는 등 다양한 마케팅 행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참치#엔화 약세#참치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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