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 약세(원화 강세)의 영향으로 폭락하던 국내 참치 값이 오름세로 돌아서고 있다. 9일 부산공동어시장 어종별 위탁판매(위판) 통계에 따르면, 흔히 참치로 불리는 다랑어류의 지난달 1kg당 가격은 987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02원에 비해 23.1% 오른 것이다.
올 상반기(1∼6월) 참치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 떨어졌었다. 엔저 현상으로 인해 대일본 참치 수출이 줄어들고 국내 시장에 재고 물량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일본은 우리 어선들이 잡은 횟감용 참치의 80% 이상을 소비하는 시장이다.
폭락하던 참치 값이 오름세로 바뀐 것은 국내 위판 물량이 줄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산공동어시장의 다랑어류 위판 물량은 올 1∼5월엔 세 배 이상 뛰었지만 6월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지난달에는 전년대비 62.4% 감소했다. 이는 남획으로 어획량 자체가 감소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김영태 롯데마트 수산팀장은 “전반적인 어획량 감소에다 국가별 쿼터 도입 추진 등이 겹쳐 앞으로 참치 가격이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대형마트에서도 참치 할인행사를 여는 등 다양한 마케팅 행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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