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단일점포 1조원 클럽’ 경쟁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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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본점 ‘남성전문관’ 새단장 “2017년 연매출 1조원 달성 도전”

신세계백화점이 서울 중구 충무로 본점에 ‘럭셔리 남성관’을 여는 것을 계기로 2017년 본점 연매출 1조 원 달성에 도전한다.

신세계백화점은 7일 남성용 고급 브랜드 100여 개를 모은 남성 전용관을 개장했다고 밝혔다. 이 백화점 관계자는 “본점 리뉴얼을 위해 지난해 여성 컨템퍼러리 전문관 ‘4N5’와 올 8월 식품관을 연 데 이어 이번에 럭셔리 남성관을 열게 됐다”며 “트렌드를 앞서 나가고 구매력이 높은 젊은 남성 고객을 공략해 ‘1조 원 클럽’에 가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세계 본점의 지난해 매출은 약 8000억 원이다. 지금까지 국내 80여 개 백화점 점포 가운데 연매출 1조 원을 달성한 곳은 신세계 강남점(서울 서초구 신반포로)과 롯데 본점(서울 중구 을지로), 잠실점(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등 3곳뿐이다. 업계에서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서울 강남구 테헤란로)과 신세계 센텀시티점(부산 해운대구 센텀남대로)이 내년에 매출 1조 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는 럭셔리 남성관 개장을 본점 리뉴얼의 ‘정점’으로 만든다는 목표 아래 ‘국내 최초’로 불릴 수 있는 매장을 다수 선보인다. 이탈리아 브랜드 ‘골든구스 디럭스 브랜드’는 이번에 처음으로 남성 전용 매장을 냈고 이탈리아 재킷 브랜드 ‘볼리올리’는 밀라노 현지에 이은 세계 두 번째, 아시아 최초 단독 매장이다.

의류 외에 남성들의 취향을 반영한 아이디어 매장도 들어섰다. 영국 스코틀랜드의 싱글몰트 위스키 ‘발베니’와 일본의 유명 구두관리 브랜드 ‘릿슈’의 임시 매장이 대표적이다.

최근 백화점들은 이처럼 새로운 지역에 점포를 내기보다 주요 거점 점포를 리뉴얼해 매출을 올리는 데 열심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무역센터점을 전체적으로 리뉴얼했고 갤러리아백화점도 두 달여 공사를 마치고 올 3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명품관 서관을 완전히 바꿔 재개장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백화점#1조원 클럽#신세계백화점 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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