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승원, ‘나는 아빠다’…애틋한 부성애의 당당함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0월 7일 06시 55분


배우 차승원. 동아닷컴DB
배우 차승원. 동아닷컴DB
■ 친부 논란 정면돌파…뜨거운 부성애

“아내와 결혼할 때 세 살 아이도 한가족”
친부 주장 A씨의 명예훼손 손배소송에
“어떤 어려움 닥쳐도 끝까지 가족 지킬 것”


“아들이 불편해하는 사적인 부분에 관해 얘기하는 건 좋은 아버지로서 할 일이 아니다. 그건 사랑이 아니지 않은가.”

톱스타 차승원은 2007년 주연 영화 ‘아들’의 개봉을 앞두고 그렇게 말했다. 당시 미국에서 유학 중이던 17세의 아들 노아를 염려하는 아버지의 마음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그의 말은 세상 모든 아버지들이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서로가 마음을 통하게 하는 가장 보편적이면서 그래서 더욱 애틋한 언급의 기억으로 남았다.

그리고 그는 이미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떠올리며 자신은 “좋은 아들”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제 제 아들을 키우면서야 아버지가 자신을 그토록 사랑했던 것임을 알게 됐다며 회한에 젖기도 했다.

차승원은 6일 자신의 사랑하는 아들에 관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아내이자 아들의 엄마인 이모 씨와 “22년 전 결혼”한 그는 “당시 부인과 이혼한 전 남편 사이에 태어난 세살배기 아들도 함께 한가족이 되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노아는 마음으로 낳은 아들”이며 “지금도 그때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는 차승원은 “가족들이 받게 될 상처”를 걱정하며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끝까지 가족을 지켜 나가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앞서 아들의 ‘친부’임을 주장하는 A씨가 7월 서울중앙지법에 차승원 부부를 상대로 1억원을 요구하는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차승원이 친부 행세를 해 본인의 명예가 훼손했다”며 배상을 요구한 것이다.

하지만 법조계에서조차도 상당히 이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이번 소송은 평온하고 평범한 두 아이의 아빠로서 행복한 일상을 살아가는 차승원에게 아픔 하나를 덧대고 말았다.

세상 모든 아버지들은 차승원이 “마음으로 낳은 아들”과 함께 보낸, 가장 애틋한 사랑의 22년 세월이 여전히, 또 앞으로도 평온한 일상이 되어갈 것임을 기원하며 그렇게 믿고 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트위터 @tadada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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