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들의 공백없는 릴레이 출연, 트렌드일까 위기의식일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0월 4일 06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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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백진희-최진혁-박해진(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스포츠동아DB·동아닷컴DB·스포츠코리아
이동욱-백진희-최진혁-박해진(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스포츠동아DB·동아닷컴DB·스포츠코리아
“공백기가 뭐예요?”

꼬리에 꼬리를 무는 ‘릴레이 출연’이다. 한 작품을 끝낸 연기자들이 차기작을 준비하기 위해 1년 정도 공백기를 두었던 것과 달리 이제는 길면 3개월, 짧게는 1개월 이내에 새 작품에 출연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촬영 분량이 적은 조연들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드라마 전반을 이끌고 가는 주연들 사이에서 자주 이루어져 더욱 눈길을 끈다.

이동욱은 현재 방송중인 KBS 2TV ‘아이언맨’ 주연을 맡기 한 달 전에는 MBC 주말드라마 ‘호텔킹’과 SBS 단막극 ‘강구이야기’에 출연했다. 그 사이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에 동시에 출연하기도 했다.

이동욱에 비해 출연 주기도 짧고 더 활발하게 릴레이 출연을 이어가는 연기자는 백진희다.

지난해 4월부터 MBC ‘금 나와라 뚝딱!’을 시작으로 ‘기황후’ ‘트라이앵글’ SBS 예능프로그램 ‘도시의 법칙 인 뉴욕’ 등에 한달 간격으로 잇달아 출연했다. 그나마 10월부터 방송예정인 MBC ‘오만과 편견’은 그나마 두 달의 공백이 있다.

박해진도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끝내고 ‘닥터 이방인’, 케이블채널 OCN ‘나쁜 녀석들’에 연달아 주연을 맡았고, 릴레이 출연으로 유명한 진세연은 KBS 2TV ‘감격시대:투신의 탄생’ 출연 도중 SBS ‘닥터이방인’ 해외 로케이션 촬영에 나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응급남녀’에 이어 KBS 2TV ‘운명처럼 널 사랑해’에 연이어 출연한 최진혁은 9월말 예정된 입대까지 연기하며 10월 방송예정인 ‘오만과 편견’에 출연한다.

이들은 저마다 “나에게 딱 맞는 캐릭터” “대본을 보고 절대 놓치기 싫었다”는 이유로 릴레이 출연을 이어가고 있다. 일부에서는 잦은 출연으로 시청자의 피로감이 크다고 지적하기도 했지만, 이미 관행이 된 만큼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는 의견이 많다.

기획사 관계자들도 “톱스타가 아닌 이상 오래 쉬면 시청자들 기억에서 쉽게 잊혀지고, 이미지 회복도 어려워 긴 공백기는 오히려 장애가 된다”고 입을 모은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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