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3개국 ‘알프스 도시’ 울산서 손잡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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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스위스-中 산악도시, 2일 관광활성화 협력 회의
울산 ‘영남알프스’와 교류 논의

세계 ‘알프스 도시’ 대표들이 울산에 모인다. 울산시는 알프스 브랜드를 가진 도시들의 공동협력과 발전을 도모하는 ‘2014년 세계 알프스 산악관광 활성화를 위한 실무회의 및 도시회의’를 2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연다. 회의에는 세계적 산악관광지인 뉴질랜드 퀸스타운, 스위스 엥겔베르크 티틀리스, 중국 허베이(河北) 등 3개 도시 대표단과 유엔 세계관광기구(WTO) 관계자 등 80여 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도시 간 관광마케팅을 강화하고 청소년 및 민간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4개 협력 사업에 대해 의견을 밝힐 예정이다. 관광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알프스 협의회 회원도시에 상설 홍보관을 설치하고 홈페이지를 링크하는 방안도 협의한다. ‘울산 청년 대장정’과 같은 청소년 행사에 협의회 회원 도시의 참가를 유도하고 지역 대표 축제에 문화사절단 파견, 콘텐츠를 공유하는 방안 등을 논의한다.

또 각국 대표단의 주제발표를 바탕으로 관광 정책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과제 발표에는 WTO 관광지 경영 및 개발 전문가인 샤샤 스탠지 씨가 ‘산악관광의 지속가능성과 대응’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퀸스타운 관계자는 관광 활성화 정책을 소개한다. 스위스에서는 케이블카로 유명한 엥겔베르크티틀리스사 게니 히스 부사장이 ‘티틀리스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전략’이란 주제로 발표한다. 중국 허베이 성 여유국 두잔웨이(杜占偉) 부국장은 친황다오(秦皇島) 시 관광비전을 발표한다. 울산시 김상육 관광과장은 영남알프스 산악관광 활성화 정책을 소개한다. 영남알프스는 가지산을 중심으로 해발 1000m 이상의 산 7개가 울산시를 중심으로 경남 밀양시와 양산시, 경북 청도군과 경주시 등 5개 자치단체에 걸쳐 있고 경치도 유럽의 알프스에 견줄 만큼 아름다워 산악인들이 붙인 이름이다. 시는 이번 회의를 통해 알프스 도시들이 교류 협력할 때 핵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선진 관광마케팅 기법을 공유해 울산을 새로운 산악관광 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2012년 시작한 세계 알프스 산악관광 도시협의회는 울산시가 주축이 돼 관광분야 국제협력 네트워크를 구성한 첫 사례로 꼽힌다. 뉴질랜드 퀸스타운, 스위스 엥겔베르크 티틀리스, 일본 도야마, 중국 허베이 등 5개 도시가 회원도시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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