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th BIFF] 거장의 미공개 작품을 만나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0월 2일 06시 55분


신민아-김희애-최민식(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동아닷컴DB
신민아-김희애-최민식(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동아닷컴DB
부산국제영화제 역대 최대 314편 소개
임권택·장이모우·허안화 감독 신작공개
탕웨이·김희애·신민아 등 스타 총출동


10월 부산의 밤은 여름보다 뜨겁다.

바다와 영화 그리고 스타를 함께 만나는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화려한 막을 올린다. 2일 오후 7시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개막하는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79개국의 새롭고도 감각적인 영화 314편을 소개한다. 역대 최대 편수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모든 것, 세 가지 키워드로 미리 찾아간다.

● ‘화려한 여풍’…탕웨이부터 신민아까지

올해는 어느 해보다 다채로운 여배우들의 활약이 예고돼 있다.

단연 주목받는 스타는 탕웨이. 갈레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된 ‘황금시대’ 주연 자격으로 부산을 찾는 그는 개막식은 물론 기자회견과 무대인사 등에 빠짐없이 참여한다. 2010년 ‘만추’로 영화제와 처음 인연을 맺은 그는 지난해를 제외하고 매년 영화제를 찾아 이젠 부산과 뗄 수 없는 배우로 사랑받고 있다. 특히 올해는 김태용 감독과 결혼 이후 첫 공식 행보란 점에서 더 뜨거운 시선을 모은다.

부산국제영화제 방문이 처음인 김희애는 올해 신설된 ‘올해의 배우’ 부문 심사위원을 맡았다. 21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 ‘우아한 거짓말’로 다시 저력을 드러내고 그 인기가 영화제까지 이어진 셈이다.

3일 오후 해운대 백사장에 마련된 BIFF빌리지나 센텀시티 야외무대 중 한 곳만 찾아도 ‘여신’ 신민아를 눈앞에서 볼 수 있다. ‘나의 사랑 나의 신부’를 알리기 위해 영화제를 찾는 그는 잇따라 야외무대에 설 예정. 티켓 예매의 수고 없이 신민아와 ‘대화’까지 나누는 기회다.

● ‘흥행 스타 집결’…최민식부터 정우성까지

스크린에서만 보던 스타를 직접 만나는 ‘흔한’ 기회가 쏟아지는 무대 역시 부산국제영화제다. 1700만 관객 신드롬을 만든 ‘명량’의 최민식부터 ‘해무’의 박유천은 물론 신작 ‘제보자들’ ‘마담 뺑덕’을 각각 내놓는 박해일과 정우성 등이 부산으로 집결한다.

특히 관록의 최민식과 패기의 박유천이 부산에서 소화하는 각종 이벤트는 화제가 될 전망. 최민식은 ‘명량’ 흥행을 만들어준 관객에게, 박유천은 데뷔작 ‘해무’를 성원해준 팬들에게 보답하는 뜻에서 영화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키로 했다. 이들이 나란히 서는 무대는 올해 확대 개편된 ‘오픈토크:더 보이는 인터뷰’다. 한국영화기자협회와 부산국제영화제가 함께 펼치는 해운대 BIFF빌리지 야외무대에서 3일(박유천)과 4일(최민식) 연달아 열린다. 김희애 역시 5일 이 무대를 통해 팬들과 만난다. 동시에 이들의 영화는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영화 ‘황금시대’-‘화장’-‘5일의 마중’ (위쪽부터). 사진제공|판씨네마·명필름·찬란
영화 ‘황금시대’-‘화장’-‘5일의 마중’ (위쪽부터). 사진제공|판씨네마·명필름·찬란

● ‘거장의 만남’…임권택부터 장이모우까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영화를 찾아보는 건 영화제만의 특별함이다. 임권택 감독의 신작 ‘화장’과 중국 장이모우 감독의 ‘5일의 마중’, 허안화 감독의 ‘황금시대’는 그래서 관객의 호기심을 끈다. 모두 거장의 신작을 소개하는 갈레프레젠테이션 부문에서 소개된다.

안성기 주연의 ‘화장’은 투병 중인 아내를 돌보는 중년의 이야기로 삶의 갈망을 담담하게 그려냈다. 올해 베스니 국제영화제와 토론토 국제영화제 등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았다. 장이모우 감독이 그의 오랜 파트너 공리와 다시 만난 ‘5일의 마중’은 문화혁명을 배경으로 헤어진 부부의 사랑을 그렸다. 역시 올해 칸 국제영화제에서 주목받은 작품이다.

이 밖에도 프랑스 감독 미셸 공드리가 미국 언어학자이자 정치평론가인 노암 촘스키를 만나 진행한 인터뷰를 다큐멘터리와 애니메이션으로 완성한 ‘미셸 공드리와 노암 촘스키의 행복한 대화’도 관심작으로 꼽힌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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