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 화장품, 홈쇼핑-모바일 ‘투트랙 전략’의 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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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서 ‘AGE 20'S’ 완판 행진… 모바일선 ‘루나’ 판매 6배로 늘어

애경그룹이 TV홈쇼핑에서 20∼40대 여성용 화장품을 판매하는 전략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다.

2012년 9월 애경이 3040 여성을 겨냥해 만든 브랜드 ‘에이지투웨니스(AGE 20'S)’는 출시 1년 9개월 만에 누적 매출 150억 원을 돌파했다. 특히 이달 19일 GS샵에서 진행한 판매 방송에서는 프로그램 시작 30분 만에 주력 제품인 ‘에센스 커버 팩트’(사진) 등 준비된 화장품 세트 1만 개가 매진되면서 방송이 일찍 끝나기도 했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홈쇼핑 방송으로 고체인 팩트에서 물이 만들어져 떨어지는 모습 등을 생생히 보여주니 수분 공급에 관심 많은 여성들이 큰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애경은 TV홈쇼핑이 여성 화장품 판매에 특화된 매체라고 판단해 이 같은 전략을 마련했다. 실제로 GS샵과 CJ오쇼핑, NS홈쇼핑, 롯데홈쇼핑 등 TV홈쇼핑 업체들의 올해 상반기(1월 1일∼6월 15일) 히트상품 통계를 살펴보면 회사별 매출액 톱5에 오른 히트상품은 대부분 화장품이나 의류 상품이다.

애경의 또 다른 TV홈쇼핑 인기 브랜드인 색조 화장품 ‘루나(LUNA)’는 최근 온라인과 모바일 마케팅까지 강화하고 있다. 2006년 첫선을 보인 루나는 지난해 한혜진 등 패션모델을 앞세워 다시 제품을 내놨다. 20, 30대 젊은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색조 화장품인 만큼 스마트폰용 모바일 서비스를 강화해 매장을 방문할 시간이 없더라도 제품을 볼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올 5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세계적인 TV홈쇼핑 채널인 미국 QVC의 일본 법인인 ‘QVC저팬’에서도 루나의 에센스 커버 팩트 제품이 1000개 이상씩 팔린다”며 “같은 전략으로 홍콩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애경 화장품#홈쇼핑#투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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