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준 한국암웨이 대표 “포상 관광객 유치는 韓流 확대 창조경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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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준 한국암웨이 대표(62·사진)는 최근 중국과 대만 관광객을 대규모로 한국에 유치한 행사를 마친 뒤 상당히 고무돼 있다. 박 대표는 “이번 기회에 한국에 있는 다국적 기업이 한국 경제에 다국적 비즈니스로 크게 기여했다”며 “한국 문화를 알릴 수 있어 더욱 좋았다”고 말했다.

글로벌 기업인 암웨이의 중국·대만 지사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4일까지 6차례에 걸쳐 대규모 방한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는 암웨이가 매년 판매 실적이 우수한 사업자와 그 가족에게 제공하는 인센티브 관광의 일환이다. 이번 행사로 한국을 찾은 사람은 1만8000여 명(중국암웨이 1만5000명, 대만암웨이 3000명)에 이른다. 이들은 크루즈 여객선을 타고 제주항으로 들어와 5박 6일 동안 제주와 부산, 여수 지역을 돌아봤다.

이들의 방한은 한국에 수백억 원대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왔다. 이번 행사를 위해 암웨이가 한국에 들인 행사 비용만 해도 238억 원에 이른다.

박 대표는 중국암웨이와 대만암웨이가 인센티브 관광 대상지로 한국을 선정하도록 이끈 ‘일등공신’이다.

박 대표는 2010년 제주에서 열린 암웨이 리더십 세미나에 중국암웨이와 대만암웨이 대표를 각각 초청했고 스티브 밴 앤덜 암웨이 본사 회장에게도 제주지역을 소개했다.

이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관광 상품도 개발됐다. 대표적인 것이 젊은 관광객을 겨냥한 한류 행사 ‘아이 앰 어 스타(I am a star)’다. 이 행사는 관광객들이 한류 패션을 직접 연출한 뒤 투표를 통해 승자를 가리는 방식의 경연 대회다. 관광을 오기 전 인터넷으로 사전 투표를 하고 한국에서는 시상식과 기념 촬영 등을 진행한다.

박 대표는 “수상자들을 부산 영화의 전당의 레드 카펫 위에 세워 주고, 시상자로 한류 연예인을 섭외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며 “특별한 경험을 한 관광객들은 자연스레 ‘한류 문화 전도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한국이 포상관광 경쟁지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홍콩을 제치려면 ‘한류’라는 핵심 콘텐츠의 육성이 필수적”이라며 “글로벌 기업의 한국 지사들의 노력에 정부의 지원이 더해진다면 마이스(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를 융합한 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박세준#한국암웨이#포상 관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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