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자의 친형인 유수복 대양종합건설 대표(59)가 본사를 인천에서 경기 부천으로 옮긴다. 이 회사는 인천에서 34년간 뿌리 내린 토종기업으로 지난해 인천 지역 건설업체 중 시공능력 5위 평가를 받았다. 유 대표는 “동생이 4년간 시정을 이끄는 동안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본사를 이전하고, 인천 지역 내 공사 입찰에도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인천시역도연맹 회장, 인천시체육회 이사,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홍보위원장,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 상임위원 겸 전국대의원 등도 최근 모두 사임했다. 그는 인천 지역 억대 기부자 모임인 대한민국 아너소사이어티 14호 회원이며, 후배를 위한 장학사업을 해왔다.
대양종합건설은 부천시 경인전철 부천북부역 앞에 300여 m² 규모의 사무실을 임차해 내부 수리 중이며, 다음 달 중 이전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똑같은 이름의 건설회사가 없는 지역을 고르다 보니 부천을 선택하게 됐으며 회사 정관 변경, 건설업 면허 발급 등의 행정절차를 모두 완료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유 당선자가 안전행정부 장관으로 임명될 때 청문회에서 특혜 시비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당시 검경 내사까지 받았지만 무혐의 처리됐다. 유 대표는 “본사 이전에 대해 주변의 만류도 있었지만 동생의 행로에 그림자조차 비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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