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생애 첫 노히트 노런…7회 실책만 없었다면 퍼펙트게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19일 14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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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멀티비츠
사진= ⓒGettyimages멀티비츠
미국 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26)가 생애 첫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다. '야구에 만약은 없다'지만 7회 유격수 에러만 없었다면 퍼펙트 게임도 가능했다. LA 다저스 투수 중 퍼펙트 게임을 달성한 투수는 '전설'로 통하는 샌디 코펙스(1965년) 뿐이다.

흥미로운 점은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나온 두 차례의 노히트 노런을 모두 LA 다저스 투수가 기록했다는 것. 커쇼에 앞서 조시 베켓이 5월 26일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 노히트 노런의 기쁨을 누렸다.

커쇼는 19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무피안타 무볼넷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빠른 공과 폭포수처럼 떨어지는 커브를 앞세워 삼진을 15개나 잡아냈다. LA 다저스의 8-0 완승.

가장 아쉬웠던 대목은 7회 초. 커쇼는 선두 타자 코리 디커슨에게 땅볼을 유도했다. 하지만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의 송구 실책으로 디커슨이 1루를 밟았다. 퍼펙트 행진이 무산되는 순간이었다. 커쇼는 6회까지 아웃 카운트 18개 중 10개를 삼진으로 잡아내는 무시무시한 투구를 펼치던 중이라 라미레스의 실책은 더욱 아쉬웠다.

하지만 커쇼는 퍼펙트 게임이 무산 된 뒤에도 흔들리지 않고 브랜던 반스를 삼진, 트로이 툴로위츠키를 3루 땅볼, 윌린 로사리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감했다. 왜 커쇼를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왼손 투수 중 최고로 평가하는지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지난달 27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비슷한 상황(류현진은 7회까지 퍼펙트 후 8회 첫 타자에게 안타를 허용)을 맞은 류현진은 순간 크게 흔들리며 3실점 했다.

커쇼는 나머지 두 이닝도 쉽게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8회 삼진 2개를 곁들여 삼자범퇴로 막아낸 커쇼는 9회 세 타자를 각각 투수앞 땅볼, 우익수 뜬공, 삼진 처리해 경기를 마감했다. 특히 전 타석에서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디커슨을 삼진 처리하며 노히트 노런을 완성한 대목이 인상적이었다.

LA 다저스 타선도 1회 2득점, 3회 5득점 등 초반부터 폭발하며 8점을 뽑아 커쇼의 대기록 작성에 힘을 보탰다.
커쇼의 노히트 노런은 메이저리그 통산 284번째다. LA 다저스 투수 중에는 22번째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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