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아몰레드 화질, 아이패드 잡을 승부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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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뉴욕서 ‘갤럭시 탭S’ 공개
초고선명 화면에 다양한 콘텐츠… 41만원-51만원 프리미엄 모델로
스마트폰 이어 애플 추월 총력전… “2015년 태블릿 세계1위 달성 자신”

이돈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사장)이 1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가든 시어터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프리미어 2014’ 행사에서 태블릿 신제품인 ‘갤럭시 탭S’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돈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사장)이 1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가든 시어터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프리미어 2014’ 행사에서 태블릿 신제품인 ‘갤럭시 탭S’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1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가든 시어터에서 국내외 언론인과 회사 관계자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갤럭시 탭S’를 공개했다. 갤럭시 시리즈의 프리미엄 라인을 뜻하는 ‘S’를 단 첫 태블릿PC다. 삼성전자가 ‘2015년 태블릿 세계시장 점유율 1위’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내놓은 전략모델이다.

10.5인치형과 8.4인치형 2가지 모델로 나온 갤럭시 탭S에는 2560×1600(409만6000)화소의 초고해상도 슈퍼 아몰레드(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경쟁사인 애플 아이패드는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를 사용한다.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는 빠른 응답속도와 뛰어난 색 재현력이 장점이다. 사용자의 주변 환경이나 사용 중인 애플리케이션(앱)에 따라 화면 밝기와 채도가 자동으로 조정된다. 예를 들어 전자책 앱을 실행하면 색감과 밝기를 자동으로 낮춰 눈의 피로를 줄여준다.

이돈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사장)은 “갤럭시 탭S는 화질이라는 태블릿PC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태블릿PC 사업 성장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1∼3월) 태블릿PC를 전 세계적으로 1280만 대 팔아 세계 시장 점유율을 22.6%까지 끌어올렸다. 같은 기간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28.9%다.

화질로 승부수를 띄운 만큼 다양한 콘텐츠도 담았다.

이날 갤럭시 탭S 공개행사에서 삼성전자는 영화 ‘아이언맨’ ‘어벤저스’ 등을 제작한 미국 엔터테인먼트 기업 마블사와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파트너십의 첫 결과로 갤럭시탭S 구매자에게는 1만5000여권의 만화를 볼 수 있는 서비스가 3개월간 무료로 제공된다.

각종 잡지를 갤럭시 탭S 화면에 최적화된 편집으로 볼 수 있는 ‘페이퍼가든’ 서비스도 처음으로 적용됐다. 삼성전자는 ‘보그’ ‘GQ’ 등을 발행하는 콘데나스트사, 내셔널 지오그래픽, 뉴욕타임스 등과 제휴해 다양한 잡지와 신문 콘텐츠를 제공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에서 판매할 때는 EBS 어학강좌나 무료 영화, 전자책 등 한국에 특화된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엄 태블릿PC인 만큼 편의성을 높이는 다양한 기술도 담겨 있다. 화면에 스마트폰 화면을 그대로 옮겨와 전화를 걸고 받거나 스마트폰에 있는 앱을 실행할 수 있는 ‘사이드싱크’ 기능이 가장 인상적이다. 지문인식 기능이 적용돼 최대 8명까지 지문을 이용해 각각 자신만의 환경을 설정할 수 있다. 어린이들을 위한 콘텐츠를 모아놓은 ‘키즈 모드’와 갤럭시S5에 적용됐던 ‘초절전모드’도 있다.

뒤에서 빛을 쏴주는 LCD와 달리 각 픽셀(화소)이 스스로 빛을 내는 아몰레드 방식이어서 삼성전자가 내놓은 태블릿PC 중 가장 얇고 가볍다. 두께는 6.6mm로 신용카드를 5장 쌓은 것과 비슷하다. 경쟁제품인 아이패드 에어(7.5mm)보다 얇다. 무게 역시 10.5인치형이 465g, 8.4인치형이 294g으로 아이패드 에어(9.7인치·469g)나 아이패드 미니(7.9인치·331g)보다 가볍다.

색상은 ‘티타늄 브론즈’와 ‘다즐링 화이트’ 2가지가 있다. 후면에는 갤럭시S5처럼 미세한 점들이 촘촘히 파인 무늬가 있다.

갤럭시 탭S는 7월 말 미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서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가격은 미국 기준으로 8.4인치형이 399달러(약 41만 원), 10.5인치형은 499달러(약 51만 원)다.

뉴욕=박진우 기자 pjw@donga.com
#슈퍼 아몰레드#갤럭시 탭S#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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