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토네이도(용오름) 발생…80세 노인 부상 등 ‘피해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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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6월 12일 00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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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토네이도 용오름’

지난 10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서 강력한 회오리바람(토네이도) 현상이 발생했다. 이번 토네이도의 위력은 장미 재배용 비닐하우스 20동을 파손할 정도로 엄청났다.

기상청은 “10일 저녁 7시쯤 경기도 고양시 일산 서구 장월 나들목 부근 한강 둔치에서 회오리바람이 발생해 한 시간 동안 지속됐다”고 발표했다.

일산 토네이도의 원인에 대해 기상청은 “한반도 5km 상공에 영하 15도 이하의 찬 공기가 머무는데, 낮 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르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져 강한 비구름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상청은 “오늘(11일)도 그런 날씨가 계속되고 금요일인 모레까지는 천둥,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자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일산에 갑자기 불어 닥친 일산 토네이도 용오름으로 길가에 서 있던 경운기가 논바닥으로 떨어지고 비닐하우스 21곳이 재산 피해를 입었다. 또한 토네이도 발생 지점 근처에 있던 김모(80) 할아버지는 날아온 파이프에 맞아 부상을 당했고 바람에 날린 각종 비닐과 천이 전선을 덮치며 일부 지역이 정전되기도 했다.

‘일산 토네이도 용오름’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일산 토네이도 용오름, 자주 생기게 되면 안되는데”,“일산 토네이도 용오름, 복구가 잘 돼야할텐데”,“일산 토네이도 용오름, 우리나라도 위험지대”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용오름’은 격심한 회오리바람을 동반하는 기둥모양 등의 구름이 적란운 밑에서 지면 또는 해면까지 닿아있는 현상으로 이는 태풍이 접근할 때나 한랭 전선이 통과할 때, 뇌우가 몰아칠 때 등 급격히 대기층이 급격히 불안정해지는 상태 등의 경우에 발생한다.

우리나라에선 울릉도 부근 해상에서 지난 2001년과 2003년 등 여러 차례 발생한 바 있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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