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리뷰] 토치·번개탄 필요없어…파이어큐브 하나면 끝!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6월 12일 06시 55분


일회용 숯불 착화장치인 파이어큐브가 캠핑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다. 별다른 도구 없이 라이터 하나로 손쉽게 숯불을 피워 바비큐 파티를 즐길 수 있다. 사진제공|파이어큐브
일회용 숯불 착화장치인 파이어큐브가 캠핑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다. 별다른 도구 없이 라이터 하나로 손쉽게 숯불을 피워 바비큐 파티를 즐길 수 있다. 사진제공|파이어큐브
■ 일회용 숯불 착화장치 파이어큐브

가족캠핑의 하이라이트는 뭐니 뭐니 해도 숯불을 피워 고기를 구워 먹는 바비큐 타임이다. 모처럼 아내에게는 ‘야성의 남자’로, 아이들에게는 든든한 ‘키다리 아저씨’로 비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그런데 문제는 불이다. 숯에 불이 붙어줘야 ‘야성’이든 ‘키다리’든 되어 볼 것이 아닌가. 실은 기자의 뼈아픈 고백이다. 기세도 등등하게 가족을 이끌고 캠핑에 나섰다가 숯불 피우기에 실패해 망신을 당한 기억이 생생하다. 처음에는 망연자실해 있는 기자를 보다 못한 옆 텐트에서 불이 붙은 화로를 빌려주었고, 두 번째는 “내 이럴 줄 알았지”하며 아내가 따로 챙겨온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꺼낸 덕분에 끼니를 때울 수 있었다.

● 점화키에 불 붙여 점화구에 넣어주면 ‘숯불이 활활’

파이어큐브는 숯불 피우기에 재능이 없는 아빠들을 위한 일회용 숯불 착화장치다. 이것 하나만 있으면 캠핑장에서 아무런 근심 걱정 없이 숯불을 피워 고기와 소시지, 각종 야채, 버섯 등을 구워먹고 남은 불에 찌개까지 데워 먹을 수 있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너무 간단해 한번만 시범을 보여주면 아이들도 할 수 있다. 장갑, 토치(화염방사기), 번개탄 다 필요 없다. 라이터와 파이어큐브 하나만 있으면 끝이다. 먼저 파이어큐브를 숯불 피울 자리에 놓는다. 상단을 보면 손가락을 끼울 수 있는 고리가 보인다. 상투처럼 툭 튀어 나온 고리를 비튼 뒤 당기면 뚝 떨어져 올라온다. 이게 점화키다.

이제 점화키 끝 까만 부분에 라이터로 불을 붙인다. 불이 안 붙으면 어떻게 하냐고? 겁먹지 마시라. 이건 숯이 아니라 종이다. 불이 잘 붙는다.

불붙은 점화키를 파이어큐브 아래쪽의 구멍에 쑥 집어넣는다. 이 구멍이 아궁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다음은 어떻게 해야 하냐고? 할 것이 없다. 숯불을 피우기 위한 준비는 이것으로 끝이다.

모락모락 연기를 피우던 파이어큐브가 조금(9∼12분) 지나면 껍질(외곽 종이)을 벗고 불붙은 속살을 드러낸다. 빨간 불이 붙은 숯이 얼마나 기특하고 아름다운지는 숯불을 붙여 본 사람만이 안다. 이것으로 숯불 공정 완료. 즐거운 식사시간이다. 파이어큐브는 일반 참숯과 횡성참숯을 사용한 제품이 나와 있다. 크기(소·중·대)와 숯에 따라 개당 7900원∼1만5900원까지.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트위터 @ranbi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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