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현대차-포스코 등 14곳, 협력사와 상생 ‘최우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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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성장위, 2013년 평가 결과… 삼성전자-전기 3년연속 최고등급
완성차-통신업체 선전 두드러져… 하위 몰린 유통업계 “평가방식 문제”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 14곳이 지난해 협력사와의 상생(相生)을 가장 잘 실천한 기업으로 꼽혔다.

SK그룹(SK텔레콤 SK종합화학 SK C&C)과 삼성그룹(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S)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3개 계열사가 최고 등급을 받게 됐다.

동반성장위원회는 11일 서울 서초구 사평대로 팔래스호텔에서 100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2013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동반성장지수는 공정거래위원회가 평가하는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 이행실적과 동반성장위가 1, 2차 협력사 1만3784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체감도 평가를 합산해 산정한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등급(최우수, 우수, 양호, 보통)을 매긴다.

삼성전자와 삼성전기는 동반성장위원회가 동반성장지수 평가를 시작한 2011년부터 3년 연속 최고 등급을 받아 ‘명예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반면 농협유통, 대상, 동원F&B, 르노삼성자동차, 오뚜기 등 14곳이 가장 낮은 ‘보통’ 등급을 받아 상대적으로 동반성장 실적과 의지가 부족했던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홈플러스는 3년 연속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가장 낮은 보통 등급에 유통업체들이 대거 포함되면서 평가방식이 유통업계에 불리한 것 아니냐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올해 보통 등급을 받은 14개 기업 가운데 유통업체가 6곳에 이른다. 한국미니스톱, BGF리테일(CU), 코리아세븐(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업체 3곳도 모두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제조업체에 비해 협력사와 거래 규모가 작고 단기 거래가 많은 특성이 평가에 잘 반영되지 않아 불리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동반성장위는 업종별 특성을 반영해 올해 동반성장지수 평가방식을 개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평가에서는 완성차업체와 통신업체들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2년 전 최고 등급을 받았지만 지난해 한 단계 등급이 내려갔던 현대차와 기아자동차는 올해 다시 최고 등급에 진입했다. SK텔레콤은 2년 연속으로 최우수 등급을,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지난해보다 한 단계 상승한 최우수와 우수 등급을 받았다.

동반성장위는 올해 동반성장지수 평가 대상 기업을 134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쌍용자동차, 파리크라상, 네이버, 남양유업 등 중견기업 20곳과 동부제철, 삼성에버랜드, 태광산업, CJ푸드빌 등 대기업 8곳이 올해부터 평가 대상에 포함된다. 최근 삼성SDI에 흡수된 제일모직은 평가 대상에서 제외된다.

김호경 기자 whalefisher@donga.com
#삼성전자#포스코#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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