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10시 광주 동구 대인동 롯데백화점 광주점 3층 회의실. 회의에 참석한 10여 명이 ‘온라인 마케팅’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여느 기업에서나 볼 수 있는 아이디어 회의였지만 특이한 것은 토론을 주도하는 사람이 백화점 직원이 아닌 대학생이라는 점. 이날 토론회는 백화점 측이 대학생에게 기업 마케팅 실무를 체험하는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토론에 앞서 5명의 ‘대학생 마케터’ 1기 발대식을 가졌다. 이들은 8월 말까지 블로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온라인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정기적 모임을 통해 개인과 팀 미션을 수행한다. 양동혁 씨(24·전남대 산업공학과 3년)는 “‘대학생 마케터’ 활동을 통해 실제 기업에서 어떤 방식으로 마케팅 실무가 진행되는지 경험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백화점 측은 마케팅 아이디어를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수료 때 인증서와 함께 우수 아이디어를 낸 학생에게 장학금도 준다. 김대홍 롯데백화점 광주점 영업총괄팀장은 “대학생들은 ‘스펙 쌓기’와 함께 마케팅 현장 경험을 얻을 수 있고 기업은 실무 교육을 통해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지역 대학생 취업 활성화를 위해 ‘취업 멘토링 캠프’를 정기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인사담당자가 제안하는 ‘성공 취업 비법’, 입사 선배와의 ‘토크 콘서트’, 취업 시 좋은 인상을 주는 ‘이미지 메이킹’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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