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 월드컵] 월드컵 우승, 코끼리 발에 달렸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6월 9일 06시 40분


사진캡쳐|SBS
사진캡쳐|SBS
점쟁이 문어 ‘파울’ 후계자로 ‘넬리’ 급부상

2010남아공월드컵 당시 화제를 모았던 점쟁이 문어 ‘파울’의 후계자로 독일의 아기 코끼리 ‘넬리’가 급부상하고 있다. 개막을 4일 앞두고 2014브라질월드컵의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파울의 아성에 도전하는 넬리의 신통한 예지력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미국 NBC에 따르면 독일 호덴하겐의 한 야생공원에서 살고 있는 넬리는 두 나라나 두 팀이 그려진 골대를 향해 공을 찬다. 그리고 넬리의 발끝을 떠난 공이 들어간 골대가 우승팀이 된다는 것이다(사진). 지금까지 2006여자월드컵과 2010남아공월드컵 우승팀을 맞혔고, 2012년 유럽선수권대회 33경기 중 무려 30경기의 결과를 맞히는 신통력을 발휘했다.

믿어지지 않는 적중률의 넬리지만, 4년 전 파울은 더 대단했다. 파울이 예언하는 모습이 TV로 생중계될 정도로 유명스타였다. 파울은 국기가 새겨진 유리상자 안의 홍합을 먹는 방식으로 경기 결과를 예측했다. 독일의 전 경기 승패를 정확히 맞혔다.

당시 독일과 스페인의 4강전에선 스페인의 승리를 점쳤고, 이 예측이 맞아떨어지자 독일 축구팬들은 “먹어버리자”며 파울의 신변(?)을 위협하기도 했다. 파울은 2010년 10월 수족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말년에 화려한 삶을 살았던 파울처럼 넬리도 뛰어난 활약을 보일지 기대를 모은다. 독일의 조별리그 성적에 대해선 포르투갈과는 무승부, 가나와 미국을 상대로는 승리할 것으로 예언했다. 13일(한국시간) 오전 5시 브라질-크로아티아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17일 독일-포르투갈전에서 무승부가 나온다면 넬리의 예지력은 일단 합격 판정을 받게 된다.

백솔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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