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디자이너 이상봉, 세종대왕 100리길 사업 참여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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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문화상품 개발 업무협약

세계적인 디자이너 이상봉 씨(60·사진)가 ‘세종대왕 100리길 사업’의 문화상품 개발에 힘을 보탠다.

충북 청주시 문화산업진흥재단은 최근 이 씨와 문화상품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씨는 앞으로 세종대왕 100리길 브랜드 아이덴티티(BI)와 한글 등을 활용한 모자와 티셔츠, 손수건 등을 만들기로 했다. 가을경부터 나올 예정인 상품들은 세종대왕 100리길 주요 권역 내에 있는 문화공간과 매장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주요 도시 매장에서도 상설 판매된다. 또 해외 전시나 패션쇼를 통해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단 측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청주공예비엔날레 콘텐츠 개발, 지역 공예문화상품 개발, 지역작가 디자인 아카데미 운영 등의 사업도 이 씨와 공동 추진키로 했다. 이 씨는 “청주는 이미 공예비엔날레를 통해 수준 높은 전시문화와 생활공예를 선도해 오고 있다. 직지와 한글, 공예, 아트상품으로 이어지는 한류의 새로운 문화가치를 창조하는 데 협력하고 좋은 성과를 거두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씨는 2007년 청주시가 서울 인사동의 쌈지길에서 공예품 판매장을 운영할 때 우연히 여기에 들렀다가 청주지역 규방공예 동아리의 작품을 구입하면서 청주와 인연을 맺었다. 그는 자신의 패션쇼에 조각보를 응용키로 하고 청주시에 협조를 부탁했다. 이후 청주시민 동아리의 참여를 통해 서울역 특별쇼, 런던 특별전 및 패션쇼, 이상봉 30년 특별전 등에 이를 소개했다. 지난해에는 ‘2013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홍보대사로 활동했으며, 22년 만에 법정공휴일로 부활한 한글날을 기념해 비엔날레가 열린 옛 청주연초제조창에서 한글패션쇼와 특별전을 열어 국내외 전문가로부터 호평을 얻었다.

‘세종대왕 100리길’은 세종대왕의 창조적인 사업과 발자취를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조명하고, 중부권을 대표하는 문화관광상품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사업이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이상봉#세종대왕100리길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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