찡긋? 질끈? 6일 그리스전서 ‘운명의 눈도장’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1일 03시 00분


코멘트

홍명보호 최종 생존 - 주전 경쟁

최종 생존 및 주전 경쟁이 시작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일 오후 경기 파주시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된다. 대표팀은 2일 출국해 6일 오전 2시 그리스 아테네에서 그리스와 평가전을 치른다.

6월 18일 러시아와 2014 브라질 월드컵 H조 1차전을 치르는 홍명보호에는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두 번의 평가전 기회가 남아 있을 뿐이다. 이번 그리스전과 5월 28일 튀니지전이다. 홍 감독이 튀니지와의 평가전 하루 뒤인 5월 29일 월드컵 대표팀 최종 명단을 발표할 예정임을 감안하면 튀니지전에서만의 활약을 토대로 하루 만에 새 명단을 작성하기는 힘들다. 따라서 홍 감독은 선수들의 이번 그리스전에서의 활약과 이후의 몸 상태를 토대로 대략적인 기초 명단을 구상한 뒤 튀니지전을 참고로 최종 명단을 완성할 것으로 보인다. 선수들에게는 이번 그리스전에서의 활약 정도가 홍 감독 마음속의 기초 명단에 들어갈 수 있느냐 없느냐, 주전으로 남느냐 아니냐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수 있다. 이번 평가전에는 국내파는 물론이고 유럽파도 모두 참가하기 때문에 사실상 정예멤버가 출전한다.

이번 평가전에서 최고의 관심사는 공격수 경쟁이다. 홍명보호는 그동안 공격력 부재로 고초를 겪었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돌아온 박주영(왓포드·사진)이 과연 어떤 모습을 보일지가 눈길을 끈다. 박주영 외에 김신욱(울산) 이근호(상주)가 원톱 공격수 포지션에서 경쟁 중이다. 이들 3명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미드필더로도 활약 가능한 구자철(마인츠)과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도 주전 공격수 자리를 틈틈이 노리고 있다.

왼쪽 측면 공격에서는 손흥민(레버쿠젠)과 김보경(카디프시티)이 경쟁하고 있다. 오른쪽 날개에서는 이청용(볼턴)과 남태희(레퀴야)가 대결하고 있다. 중앙 미드필드에서는 기성용(선덜랜드)-한국영(쇼난 벨마레) 체제에 박종우(광저우 푸리) 하대성(베이징 궈안) 등이 맞서고 있다.

이번 평가전에서 눈여겨볼 또 다른 점은 수비진의 변화다. 홍 감독은 측면 수비와 오버래핑이 모두 가능한 차두리(서울)를 발탁했으나 허벅지 부상으로 탈락했다. 또 수비의 구심점 역할을 해줄 노장 곽태휘(알 힐랄)를 지명했으나 역시 발등 부상으로 제외됐다. 두 선수를 대신해 발탁된 김주영(서울)과 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 이용(울산) 등이 어떤 기량을 선보일지 주목된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홍명보#축구대표팀#그리스#평가전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