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하고 감정기복 심한 소음인, 화병 주의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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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세상을 바꿉니다]
사상의학으로 본 ‘막말 화병’… 소양인, 해법 못 찾으면 우울증 위험
욕심 큰 태음인은 ‘질투심 화병’ 많아… 주관 뚜렷한 태양인, 가해자 될수도

‘사상의학(四象醫學)’은 사람의 체질을 태양·태음·소양·소음의 네 가지로 분류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정리한 한의학의 한 분과다. 주창자인 이제마(1837∼1899)는 ‘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을 통해 체질에 따라 성격도 차이가 있음을 밝혔다. 같은 말을 들어도 한 귀로 흘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밤새 고심하는 사람이 있다는 얘기다.

취재팀은 사상의학의 관점에서 △막말로 인한 화병에 가장 취약한 체질은 무엇인지 △각 체질에서 화병이 생겨나는 원인은 무엇인지를 강동경희대병원 황민우 사상체질과 교수와 김종우 한방신경정신과 교수에게 자문을 해 분석했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화병에 가장 취약한 체질은 ‘소음인’이었다. 소양인·소음인은 태양인·태음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막말에 대한 한계치가 낮고 감정의 기복이 심하다. 특히 소음인은 막말로 인한 상처를 가슴에 쌓아두거나 상대가 무심코 던진 말에 대해서도 왜 그런 말을 했을지 끊임없이 고민한 뒤 자기 방식대로 해석하는 경향이 크다. 기질 및 성격 검사를 이용한 평가 결과에서도 소음인은 낮은 외향성과 높은 신경성을 나타냈다. 기본적으로 상대의 말에 민감하며 상처가 해소되지 않으면 화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소양인의 경우 민감성은 높지만 불쾌한 감정을 그때그때 분출하고 상황이 변하면 쉽게 평정 상태로 돌아오는 편이다. 주변에서 위로하거나 분위기를 전환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곧잘 마음이 풀린다. 소양인은 화병보다는 상황을 변화시킬 해결점을 찾지 못할 경우 우울증으로 빠져들 위험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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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태양인·태음인은 기본적으로 감정의 변화가 심하지 않고 스트레스에 잘 견디는 편이다. 태음인은 욕심이 크고 질투심이 강해 그로 인한 화병이 생기는 경우가 많고 관련된 신체적 증상을 호소할 가능성이 높다. 태양인의 경우 절대적인 수가 적긴 하지만 성질이 급하고 자신의 주관이 뚜렷하므로 막말의 피해자이기보다 가해자가 될 위험이 높으니 주의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소음인#화병#사상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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