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디자인센터, 현대차에서 독립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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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화성 기술연구소 단지에 완공

기아자동차가 4월 ‘디자인 독립’을 선언한다. 현대자동차와 함께 사용 중인 디자인센터에서 독립해 독자 디자인센터를 운영키로 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국내 디자인센터를 분리한 것을 두고 두 회사 간 디자인 차별화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4월 경기 화성시 장덕동 남양종합기술연구소 단지 안에 국내 디자인센터 건물을 준공한다. 기아차가 단독 디자인센터 건물을 갖는 것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에 이어 세 번째다.

지난해 1월 착공한 기아차 국내 디자인센터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은 1만8000m²이다. 특히 최고경영층이 자동차 디자인을 최종 평가하는 옥외품평장(가로 35m, 세로 90m)도 갖췄다. 기아차는 2004년 디자인센터 조직을 현대차로부터 분리한 뒤 10년 만에 독자시설까지 갖추게 됐다.

2009년까지 기아차 사장을 지내며 디자인 경영을 이끈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이 “비용에 구애받지 말고 디자인이 우수하고 활용하기 좋은 것으로 하라”고 힘을 실어주면서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도 지난달 디자인센터 증축에 돌입했다. 현재 규모가 2만3000m²인 건물을 이르면 연내 1.5배 수준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옥외품평장과 작업실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회사가 성장하는 데 반해 건물이 협소하고 두 회사 간 디자인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신축과 증축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기아차#디자인센터#현대차 독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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