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나라 여행박람회]이땅 구석구석 아름다운 보석을 찾아서 “출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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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관광협회 ‘내나라 여행박람회’ 열어
오늘부터 3월 2일 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한국관광협회중앙회 제공
한국관광협회중앙회 제공
여름 휴가철이 아니어도 명절 연휴나 주말 등 휴일이 끼어 있을 때는 인천 국제공항이 해외로 나가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TV 홈쇼핑 채널에서는 금요일 밤만 되면 저마다 다양한 해외여행 상품들을 판매한다. 꽤 많은 준비를 해야 할 정도로 멀게 느껴지던 해외여행에 대한 심리적 거리는 예전보다 훨씬 가까워졌다.

하지만 잠시만 생각을 한번 해 보자. 우리는 정작 우리나라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해외 못지않게 국내에도 가볼 만한 곳들이 많다는 것은 상식이지만, 실제로 우리는 ‘손 안의 보석’을 모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이 가본 곳보다 가보지 않은 곳이 더 많을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산과 바다 등 유명 관광지는 물론이고 자연을 벗 삼아 ‘느릿한’ 여행을 할 수 있는 좋은 곳도 많다. 전국 곳곳에 있는 ‘볼거리, 먹을거리 천국’들을 소개하는 행사가 27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코엑스에서 열린다. 국내 여행을 주제로 한 이 행사의 이름은 ‘내나라 여행박람회’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협회중앙회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올해로 11회째를 맞는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내 나라 한 바퀴’라는 구호로 마련된 올해 내나라 여행박람회에는 지방자치단체와 여행사 등 300여 개 단체가 참여한다. 특히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실시되는 ‘관광주간’에 맞춰 국내 여행의 매력을 선보이는 것에 중점을 뒀다. 관광주간은 정부가 최근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 만든 제도다. 매년 5월과 11월 각각 11일씩 지정된 기간에 초중고교가 임시 방학을 하도록 하고, 기업과 공공기관 임직원들도 휴가를 쓸 수 있도록 권장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관광주간 제도는 국내 관광객 숫자를 늘려 여행 산업을 활성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내나라 여행박람회 전시관은 △국내 관광지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한 ‘국내일주 축소판 기획관’과 △우리나라 각지의 여행지나 여행상품, 축제 등을 알려주는 ‘내 나라 홍보마을’ △여행 상품을 시중 판매 가격보다 싸게 파는 ‘내 나라 테마마을’ △지역 특산물을 판매하는 ‘내 나라 특산물마을’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전북 임실의 명물인 ‘임실치즈’나 코레일 열차, 생태관광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공간도 있다.

행사 기간 동안 행사장에서는 다양한 부대 행사가 열린다. 우선 관람객들에게 전국의 관광지를 ‘간접 체험’ 시켜주기 위해 한국여행작가협회 소속 작가들이 여행 사진전을 연다. ‘어메이징 여행사진전’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 이벤트에서는 여행 작가들이 32점의 국내여행 관련 사진을 엄선해 공개한다. 매일 오후 2시와 4시에는 여행 작가들이 사진에 대한 얘기를 들려주는 강연회도 열린다. 봄에 가볼 만한 꽃놀이 여행지는 어디인지, 남도에 가볼 만한 섬 여행지는 어딘지 등 숨겨진 명소를 작가 특유의 시선을 통해 소개 받을 수 있다. 전국의 대표 막걸리를 마시며 막걸리의 우수성을 알아보는 ‘막걸리 강의’도 있다.

이와 함께 문화 해설사들이 충북 제천의 박달재, 충남 보령의 석탄 박물관, 강원 영월의 라디오박물관 등 국내 주요 관광지의 역사와 그에 얽힌 이야기 등을 들려주는 강연회도 열린다.

여행 박람회지만 여행에 대한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요리 경연대회와 퀴즈쇼 등 체험 행사도 열린다. 3월 1일 오전 10시 반에 열리는 ‘이색 캠핑요리 경연대회’는 간편하면서도 맛있는 캠핑요리를 주제로 한 팀 대항전이다. 사전에 참가 신청을 받아 참여하는 5팀은 삼겹살이나 비어캔치킨 등 기존 메뉴가 아닌, 자신 만의 요리법으로 창작 요리를 만들어 우열을 가린다.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관광 퀴즈쇼도 열린다. 28일 오후 2시 반에 열리는 이 행사는 전국 17개 자치단체에서 해당 지역에 대한 문제를 내 관람객들이 맞히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정답을 맞힌 관람객에게는 지역의 특산품과 기념품을 준다.

행사와 관련한 주요 정보는 내나라 여행박람회 홈페이지(www.naenara.or.kr)에서 볼 수 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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