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CEO]산소센서 국산화 성공, 센서 계측기의 최강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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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아이오닉스코리아

산소(O₂)센서는 세라믹, 금속열처리, 반도체 등 첨단소재와 부품을 생산하는 산업용 기기에 탑재돼 공정 내 산소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아주 작은 수준의 산소 농도 차이는 제품의 성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이는 센서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최근 이 O₂센서의 국산화에 성공한 ㈜나노아이오닉스코리아(대표 김양기)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직원 9명 중 석박사급 연구 인력이 6명인 연구하는 강소기업으로, 김양기 대표는 2005년 서울대 대학원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고 창업전선에 뛰어들어 3년 동안 연구ㆍ개발에만 투자하면서 O₂센서 개발을 완료해 그동안 전량을 수입에 의존해왔던 O₂센서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끈기와 기술력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현재 일본으로 수출하는 물량과 국내 삼성전기가 사용하는 O₂센서의 대부분을 공급하고 있으며, 삼성전기는 해당 분야에서 약 40%의 비용절감 효과를 달성했다.

또 최근 중국발 미세먼지 논란 등 환경 이슈가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노아이오닉스코리아는 센서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음 먹거리로 이산화탄소(CO₂)센서를 선택했다. O₂센서는 사용처가 산업용, 연구용 등으로 제한적이지만 CO₂센서는 활용범위가 훨씬 넓다. 이 회사는 이미 CO₂센서 개발을 완료하고 실내 공기질측정기 시제품을 완성했다. 곧 제품 디자인 작업과 가격을 낮추어 가정용 공기질 측정기와 차량용 공기질 측정기를 올 하반기 일반에 선보일 예정이다.

김 대표는 “현재 일본에도 센서를 수출하고 있지만 향후 해외 진출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며 “우리 회사는 연구 중심의 회사로 관련 연구를 해 온 만큼 그동안 쌓아온 기술을 바탕으로 B2B시장뿐만 아니라 B2C시장에도 접목시킬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면서 국내 센서분야에서 기술표준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창래 기자 chl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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