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정치 조폭 ‘용팔이’, 다니던 교회 방화 시도해 기소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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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조기룡)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사랑의 교회’ 내부 분규에 불만을 품고 불을 지르려 한 혐의(현주건조물방화예비)로 김용남 씨(63)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24일 밝혔다. 일명 ‘용팔이’로 더 유명한 김 씨는 1987년 통일민주당 창당을 조직폭력배들이 방해한 사건인 일명 ‘용팔이 사건’의 주범으로 현재 사랑의 교회 신자다.

검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해 6월 30일 경유 10L를 산 뒤 교회 문제와 관련해 회의가 열리고 있던 본관 4층 당회의실로 찾아가 자신의 몸과 복도에 기름을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이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주변 사람들의 제지로 불을 붙이지는 못했다. 김 씨는 교회 건물 신축 및 담임 목사 논문 표절 관련 논란을 교회가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다고 생각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사랑의 교회#용팔이#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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