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오르락내리락 ‘멀미 나는 증시’, 중박 투자 상품이 딱!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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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수익 가져다 줄 상품

연초부터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신흥국 쇼크’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요즘 같은 국면에 투자자들은 ‘대박’은 아니더라도 꾸준하게 안정된 수익을 가져다 줄 ‘중박’ 투자 상품을 찾는다. 증권사들이 추천하는 상품들을 소개한다.

중위험-중수익 상품이 대세


미래에셋증권이 판매하는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DLB)’는 원금이 보장되면서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유럽 주식형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프랭클린 유로피언 그로스 펀드’의 기준가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이 기준가가 1년마다 일정비율 이상 오르면 수익을 확정해 조기상환하고, 조기상환이 되지 않더라도 만기에 펀드상승률의 70%를 지급한다(12회 DLB 기준).

미래에셋의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펀드’도 대표적인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회사 측이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상품이다. 17일 현재 1년 수익률이 14.4%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보다 크게 높았다. 이 펀드는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수익을 지급하는 우선주와 배당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안정적이고 꾸준한 수익을 내는 게 특징이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 알파클럽 코리아 롱숏펀드’는 예금금리보다 조금 높은 수익을 목표로 하는 중수익 상품이다.

저금리 시대의 대안 상품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지난해 6월 출시된 이후 1000억 원 정도가 모였다. 이 펀드는 안정적인 성과를 위해 증시 급락에 대비한 헤지(손실 예방) 등 위험 관리를 철저히 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또 시장이 향후 반등하면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KTB투자증권이 추천 상품으로 꼽은 ‘KTB액티브자산배분펀드’는 주식과 채권의 편입비중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자산배분형 펀드다. 강세장에서는 평균 50∼60%의 주식 편입비율을 유지하며 수익률을 높이고, 약세장에서는 채권 비중을 늘려 위험 관리에 나선다. 그만큼 시장의 흐름을 읽는 펀드매니저의 역량이 중요한데, 지금까지 장기성과는 괜찮은 편이다. 2008년 3월 설정된 이 펀드는 14일을 기준으로 6개월 수익률이 4.13%, 5년 수익률은 60.16%에 이른다.

하이투자증권이 판매하는 ‘하이 플러스알파 주식혼합-파생형 펀드’는 다양한 투자전략을 사용해 시장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한다. 매월 말 주식에 투자한 뒤 매월 초 매도하는 ‘월말효과’ 전략을 비롯해 롱숏 펀드 투자, 공모주 투자 등을 구사한다.

이 펀드는 월말효과 전략을 통해 월말∼월초에만 주식투자를 하고 평소에는 채권 투자로 운용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증시 급락에 따른 위험성이 작다. 또 펀드 수익 대부분이 국내 주식과 선물 투자를 통해 나오기 때문에 절세 효과도 노려볼 수 있다.

SK증권은 ‘JP모간 단기하이일드증권 자투자신탁’을 권한다. 이는 잔존 만기가 3년 미만인 글로벌 회사채에 투자해 고수익과 낮은 변동성을 추구하는 펀드다. 이 펀드는 투자액을 회수하는 데 걸리는 기간이 2년가량에 불과한 채권에만 투자하기 때문에 가격변동성이 다른 채권펀드보다 낮은 것이 특징이다.

SK증권은 “미국이 양적완화를 축소하는 국면이지만 아직 금리상승 가능성이 크지 않은 만큼 저금리 환경에서 높은 수익률을 내는 채권시장에 대한 투자가 관심을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롱숏펀드, 약세장에서 여전한 인기


장기간 박스권 등락을 반복하는 증시에서 특히 각광을 받는 롱숏 펀드에 대한 추천도 많이 나왔다. 롱숏 전략은 시장의 순간적인 움직임을 잘 포착해 매도와 매수를 반복하는 방법으로 일정한 수익률을 지속적으로 올리는 투자방식을 말한다.

대신증권은 ‘대신멀티 롱숏펀드’를 판매 중이다. 이 펀드는 환율이나 유가, 경제성장률, 금리 등 거시경제요인을 분석해 종목군(群)을 발굴하고 장기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기업에도 선별적으로 투자해 안정된 수익을 추구한다. 총 신탁보수는 1.165∼2.165%로 최초 가입 후 90일 이내에 환매하면 이익금의 30∼70%가 수수료로 부과된다. 대신증권의 영업점을 방문하면 가입할 수 있다.

유진투자증권도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 롱숏펀드’를 추천했다. 유진투자증권 측은 “펀드매니저 한 명에 의존하지 않고 리서치 분야와 결합한 팀제 운용을 원칙으로 했다”며 “운용목표에 맞도록 일관되게 꾸준한 성과를 거둔 펀드”라고 설명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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