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전지현 트렌치코트 “나도 한번…”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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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브랜드 ‘쉬즈미스’ 제품
‘별그대’서 선보인후 인기몰이

배우 전지현이 ‘쉬즈미스’의 트렌치코트를 입고 포즈를 취했다. 이 코트는 그녀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 입고 나와 화제가 된 제품이다. 쉬즈미스 제공
배우 전지현이 ‘쉬즈미스’의 트렌치코트를 입고 포즈를 취했다. 이 코트는 그녀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 입고 나와 화제가 된 제품이다. 쉬즈미스 제공
한때는 국민 요정, 지금은 한류 스타. 상식도 없고 친구도 없는. 가족은 있지만 없는 것과 다름없는. 그래서 엄밀하게는 혼자지만 우여곡절 끝에 연하의 연인을 얻으며 세상에서 최고로 행복해진 여자.

SBS 수목 드라마인 ‘별에서 온 그대’에서 전지현(천송이)이 입은 트렌치코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12일 방영된 드라마에서는 김수현(도민준)이 천송이의 매니저를 사칭하면서 영화 촬영장에 따라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전지현은 어두운 남색의 심플한 트렌치코트를 걸쳤다. 드라마 속에서 액션영화를 찍는 모습에 걸맞게 트렌치코트로 활동성이 좋은 모습을 연출했다.

이 트렌치코트는 국내 브랜드인 ‘쉬즈미스’ 제품. 전지현은 쉬즈미스의 전속모델이기도 하다. 쉬즈미스는 1997년 브랜드 론칭 이후 외국인 모델을 썼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국내 모델인 전지현을 썼다. 쉬즈미스는 국내 모델을 처음 쓰는 만큼 트렌치코트를 디자인할 때부터 전지현을 염두에 두고 트렌치코트를 디자인했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와 ‘도둑들’ 등에서 전지현이 보여줬던 중성적이면서도 시크한 매력을 트렌치코트로 표현하려고 했다는 것.

실제로 남색 트렌치코트의 칼라 아래에는 베이지색 천을 덧대어 지루하지 않은 느낌을 줬다. 동시에 트렌치코트의 허리끈은 여성스러운 몸매를 살려준다. 코트 깃 안쪽에 덧대어져 있어서 목 부분에 살짝 보이는 셰퍼드 체크무늬의 안감도 포인트다. 셰퍼드는 양치기라는 뜻으로 셰퍼드 체크는 스코틀랜드의 양치기가 자주 사용한 흑백 줄무늬 천 모양에서 유래했다. 가격은 19만8000원으로 20, 30대 실속파 여성들이 입기에 부담이 없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지난달 25일 출시된 이 코트는 1월 25∼29일 150벌 판매되는 데에 그쳤다. 하지만 드라마에 나오기 시작한 1월 30일부터 2월 6일까지 3000벌이 모두 판매됐다. 1차 생산한 2500벌은 이미 ‘완판’됐고 500벌은 예약 판매됐다. 이 기간 설 연휴가 끼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판매 실적이 예상을 뛰어넘는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인터넷 포털에서는 ‘전지현 코트’ ‘천송이 스타일’ ‘전지현 트렌치 코트’ 등의 검색어가 등장했다. 또 일부 오픈마켓에서는 전지현 코트라는 이름으로 쉬즈미스 코트의 유사품까지 판매되고 있다.

쉬즈미스를 제작 판매하는 인동에프엔 이하영 팀장은 “전지현 코트는 밝은 블루와 밝은 카키 등으로 유행을 타지 않으면서도 세련되게 소화할 수 있는 아이템”이라며 “모던한 스타일부터 캐주얼한 스타일까지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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