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의료관광도 ‘큰손’… 美제치고 1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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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국내 외국인환자의 20%차지… 3만2503명 진료비만 550억 원
3년새 7배로… 성형 등 여성이 70%

의료관광을 위해 방한하는 외국인 중 중국인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외국인 환자 통계’에 따르면 2012년 중국 환자는 전년도보다 69.1% 늘어난 3만2503명(20.4%)으로 미국인(3만582명·19.2%)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한동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글로벌기획팀장은 “정확한 통계는 올해 상반기에 나오지만 중국인 의료관광객의 폭발적인 증가세는 지난해까지 계속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정부 차원의 의료관광 지원이 시작된 2009년 4725명에 불과했던 중국인 의료관광객은 2012년까지 7배 가까이로 늘었다. 2012년 중국 환자들은 진료비로만 1인당 169만 원, 총 550억 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 내 한류 열풍의 영향이 컸다. 한류의 여파로 성형외과나 피부과를 찾은 중국 여성들이 특히 많았다. 2012년 중국 의료관광객의 약 70%는 여성이었고, 이들 중 36.5%는 성형외과를, 15.2%는 피부과를 각각 찾았다.

반면 일본 의료관광객은 줄었다. 일본 환자는 2011년 2만2491명으로 중국인(1만922명)보다 많았지만, 2012년에는 12.2%가 줄어 1만9744명(3위)에 머물렀다. 러시아, 몽골의 환자는 전년 대비 각각 70.3%, 157.4% 급증해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의료관광#중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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