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7기 국수전… 한국의 3인방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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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석 9단 ● 박정환 9단
국수전 본선 4강전 1보(1∼19)

중국의 퉈자시 3단이 13일 LG배 결승전에서 저우루이양 9단에게 2-1로 이기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중국은 또 한 명의 세계 챔피언을 보유하게 됐다. 요즘 바둑계는 이창호와 이세돌의 독주시대가 가고 양국의 일류기사 20명 정도가 춘추전국시대를 이루고 있는 양상이다.

중국은 15명 정도가 세계 대회의 우승 후보군에 근접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이세돌 박정환 김지석 등 3인방에게 의존하고 있다. 조한승과 최철한, 박영훈이 차세대 우승 후보군을 이루고 있다. 국수전 4강전에서 이들 3인방 중 박정환과 김지석이 맞붙었다.

요즘 7 같은 미니미니 중국식이 유행이다. 8로는 흑진 가운데를 가르는 게 보통이지만 이렇게 걸치는 수도 최근 많이 둔다. 흑이 9로 협공한 것은 당연. 10부터 17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하지만 이곳은 책 한 권을 쓸 수 있을 만큼 변화가 많다. 12 대신에 참고 1도처럼 백 1로 3·3에 두는 것도 정석. 백 15까지 흑의 세력과 백의 실리가 극단적으로 갈린다.

14에 대해 15는 정수. 참고 2도처럼 흑 1로 끼워 잇는 것은 백 6까지 흑의 실패. 18로 밀어간 데 대해 19로 한 칸 뛴 것은 연구된 수. 물론 아직 미완성의 정석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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