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美와 민감교신엔 화웨이 안쓰기로”… WSJ “美, 주한미군 등 보안우려 로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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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보안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높아진 가운데 중국 화웨이 통신장비 도입을 막기 위한 미국 측의 입김이 한국에서도 일정 정도 소득을 거뒀다는 보도가 나왔다. LG유플러스가 화웨이 장비를 통해 롱텀에볼루션(LTE) 망을 구축하기로 한 데 대해 미국 정계에선 감청 가능성 등을 이유로 한미 동맹 관계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14일 “주한 미군 역시 우리의 고객이기 때문에 (주한 미군의 통신 등에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말라는) 미국 측의 요구 조건을 충분히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 시간) 미국 고위 관료의 말을 인용해 “화웨이 장비를 수입해 차세대 LTE 망을 구축하려 했던 한국이 계획을 바꾸기로 결정했다”며 “한국 정부는 미국과의 주요 대화나 주한 미군의 통신 등에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LG유플러스 측은 “당초 2.6GHz(기가헤르츠) 전국망 모두를 화웨이 장비로 구축하려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도입 자체를 포기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정호재 기자 demian@donga.com
#화웨이#WSJ#주한미군#정보보안#통신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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