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굴스키 최재우 희망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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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2월 12일 07시 00분


최재우.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최재우.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결선 2R 착지과정서 코스 벗어나 실격
나이 20세 불과…소치의 경험 큰 자산

한국모굴스키의 간판 최재우(20·사진)의 메달 도전이 아쉬움 속에 막을 내렸다. 최재우는 11일(한국시간) 로사 쿠토르 익스트림파크에서 열린 2014소치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스키 남자 모굴 결선에서 목표로 했던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1차 예선에서 20.56점으로 15위에 그친 그는 2차 예선에서 21.90점으로 2위에 오르며 결선 1라운드 출전권을 획득했다. 결선 1라운드에서도 22.11점을 얻어 20명 중 10위에 오르며 상위 12명이 나서는 2라운드 진출까지 이뤄냈다. 2라운드에서 6위 안에 진입할 경우 최종 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최재우는 결선 2라운드에서 첫 번째 공중동작 후 착지 과정에서 코스를 벗어나 실격되고 말았다.

비록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최재우는 한국모굴스키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결선 진출이란 금자탑을 쌓았다. 그는 경기 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쉬웠던 첫 번째 도전이 끝났다. 아직 파티(올림픽)는 진행 중인데 저는 조기 귀가해야 하는 건가요”라고 아쉬움을 나타내며 “너무 소중했던 경험이었고 얻은 것이 많았던 시간이었다.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평창 때까지 더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재우는 이제 20세에 불과하다.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릴 2018년에도 그의 나이는 24세다. 이번 올림픽 도전의 경험을 발판으로 기량 완성도를 더욱 무르익게 할 나이다. 이번 올림픽 메달 도전은 끝이 났지만, 평창올림픽 메달 획득을 노리는 최재우의 도전은 또 다른 출발의 닻을 올렸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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